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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탱커 트롤 (카운터 픽, 채팅 패작, 급발진)

닉네임123214 2026. 4. 1. 13:24

 

오버워치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상대 조합에 카운터 당하는 픽을 계속 들고 있으면서 정작 팀원이 권유 한 번 했을 뿐인데 갑자기 채팅창에서 급발진하는 탱커입니다. 저도 최근 이런 경험을 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탱커가 원탱 시스템 이후 부담이 크다는 건 알지만, 그게 트롤이나 패작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카운터 픽을 계속 고집하는 탱커의 문제

오버워치에서 탱커는 팀 조합(team composition)의 중심축입니다. 여기서 조합이란 5명의 영웅 구성이 시너지를 내도록 맞추는 전략적 선택을 의미하는데, 탱커가 이 조합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케이스를 보면, 상대가 오리사인데 라인하르트를 픽했다가 둠피스트로 바꾸고, 윈스턴 상대로는 시그마를 들었습니다. 둠피스트는 오리사의 에너지 창(Energy Javelin)과 강화 융합 동력로(Fortify) 때문에 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카운터 관계인데, 이걸 계속 고집했습니다. 윈스턴 상대로 시그마를 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그마는 장거리 포킹(poking)에 강하지만, 윈스턴처럼 근접해서 압박하는 다이브 탱커(dive tank)에게는 취약합니다(출처: Overwatch League Strategy Guide).

더 황당했던 건 스탯이었습니다. 탱커가 5명 중에서 딜량이 거의 꼴찌 수준이었고, 사망 횟수는 가장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탱커는 팀 전체 딜량의 25~30%를 담당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 친구는 15%도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채팅 패작과 급발진의 실체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딜러 중 한 명이 "디바 하면 좋을 듯"이라고 채팅을 쳤는데, 갑자기 탱커가 급발진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참았는데 열받는 게 힐러 한 번도 나한테 제대로 궁 깔아준 적 없다", "카운터 픽 바꿔주고 있는데 얼탱이 없네 힐러" 같은 식으로 채팅만 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패작'이란 의도적으로 게임을 망치는 행위(throwing)를 뜻하는데, 이 친구는 게임을 하지 않고 채팅만 치면서 팀을 방해했습니다. 리플레이를 돌려보니 힐러들은 충분히 궁극기와 힐을 줬는데, 탱커 본인이 적진 한가운데 돌진해서 먼저 죽는 바람에 지원을 받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솜브라를 하던 딜러는 킬 관여율(kill participation)이 70%가 넘었고, 루시오 힐러도 생존율을 높이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잘 해냈습니다. 킬 관여율이란 팀의 총 처치 중 본인이 직접 관여한 비율인데, 70% 이상이면 캐리(carry) 수준입니다(출처: Overbuff Statistics). 그런데 탱커는 이 모든 걸 무시하고 "솜브라 바꿔라", "리퍼 꺼내든가" 같은 말만 반복했습니다.

게임 내 주요 문제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오리사 상대로 라인하르트·둠피스트 고집 (카운터 픽)
  • 윈스턴 상대로 시그마 선택 후 딜량 최하위
  • 팀원 권유 한 번에 급발진, 채팅만 치며 게임 방치
  • 실제로는 힐러·딜러가 충분히 지원했으나 본인 플레이 문제로 사망

탱커라는 이유로 쉴드 쳐주는 현상

요즘 오버워치 커뮤니티에서 가장 소름 돋는 점은, 탱커가 명백히 잘못했는데도 "탱커니까 이해해줘야 한다"는 논리가 당연시된다는 겁니다. 탱커는 원탱 시스템 이후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진 건 맞습니다. 한 번 죽으면 그 한타(team fight)를 거의 질 수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여기서 한타란 거점이나 화물을 두고 벌어지는 5대5 교전을 의미하는데, 탱커가 빠지면 팀의 방어선(front line)이 무너져서 싸움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트롤이나 패작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친구는 자기객관화(self-awareness)가 전혀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자기객관화란 자신의 플레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인데, 이게 없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딜러나 힐러가 게임을 던지고 남 탓하고 채팅만 치면 엄청 욕을 먹습니다. 그런데 탱커가 똑같이 하면 "탱커니까 힘들어서 그랬겠지", "탱커 아니면 모를 거야" 같은 반응이 나옵니다. 저는 이게 일종의 조현병 수준이라고 봅니다. 모든 걸 탱커에게 맞춰줘야 하고, 탱커가 트롤을 해도 아무 말도 하면 안 되고, 탱커니까 이해해줘야 한다는 논리가 점점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게임에서 탱커는 스탯도 최하위, 카운터 픽 고집, 채팅 패작까지 3박자를 갖췄는데도 댓글에는 "딜힐도 문제 있었을 것", "탱커가 원래 스트레스 받는 포지션" 같은 양비론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이건 능지 낮은 거 넘어서 병원 가야 할 수준입니다.

결국 이런 문제는 개인의 멘탈 관리와 최소한의 매너에서 비롯됩니다. 탱커가 힘든 건 맞지만, 그게 팀원에게 욕하고 게임 던져도 된다는 면죄부는 아닙니다. 제 경험상 이런 유형은 고쳐지지 않으니, 같이 듀오 도는 친구가 있다면 빠르게 다른 파트너를 구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오버워치는 팀 게임이고, 5명이 최소한의 협력과 존중을 갖춰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탱커라는 이유로 모든 걸 정당화하는 문화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pm0Qlfohx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