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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치 탱커 입문 (다이브탱커, TTK, 상성, 뚜벅이탱커)

닉네임123214 2026. 5. 16. 13:12

솔직히 저는 처음 옵치 시작했을 때 탱커가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냥 앞에서 맞아주는 역할 아닌가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 같은 탱커라도 어떤 건 하늘을 날아다니고, 어떤 건 뭘 잘못 골랐다가 팀 전체가 무너지더라고요. 탱커만 제대로 알아도 초반 진입 장벽이 확 낮아집니다.

다이브탱커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어려운가

탱커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기동성이 뛰어난 다이브 탱커와, 느린 대신 화력과 단단함으로 버티는 뚜벅이 탱커입니다. 여기서 다이브 탱커란 수직 이동 스킬을 보유해 2층 이상의 고저 차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영웅군을 말합니다. 디바, 둠피스트, 래킹볼, 윈스턴, 헤저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기동성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빠르게 치고 들어갈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잘못 들어가면 빠져나올 방법도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이브 탱커는 게임 맵 구조를 어느 정도 파악한 뒤에 하는 게 훨씬 수월합니다.

뉴비 입장에서 제 경험을 돌아보면, 기동성 좋은 탱커는 재밌어 보이는데 막상 올라타면 팀에 기여를 하고 있는 건지 그냥 혼자 날아다니다 죽는 건지 구분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탱커 역할을 "팀의 방어선 역할"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기동성에 취해서 팀과 멀어지는 플레이는 주의해야 합니다(출처: Blizzard Entertainment).

 

TTK와 상성으로 이해하는 디바와 둠피스트

옵치에서 TTK(Time to Kill)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TTK란 상대 영웅을 처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 수치가 짧을수록 실전에서 킬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길수록 상대 힐러의 케어에 막혀 그냥 양념만 하다 끝나는 상황이 됩니다.

디바는 TTK가 짧은 편이 아닙니다. 대신 방어 스킬인 매트릭스가 있는데, 매트릭스란 전방의 투사체를 일정 시간 흡수하는 기술로, 날아오는 포탄이나 총알을 통째로 먹어버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상대 영웅의 궁극기도 막아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게 터지는 순간 "와 이게 되네" 싶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문제는 매트릭스 게이지가 무한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광선 계열 스킬이나 근접 공격은 막지 못하기 때문에 상성이 극명한 탱커입니다.

둠피스트는 솔직히 초보에게는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TTK가 탱커 중에서도 매우 짧아서 혼자 솔킬을 뽑아낼 수 있는 영웅인데, 문제는 로켓 펀치 적중과 파워 블락 이후 강화 펀치 콤보가 손에 붙어 있어야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파워 블락이란 피격을 흡수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그 에너지로 로켓 펀치를 강화하는 방어 기술입니다. 이게 CC기(크라우드 컨트롤기, 즉 이동 불가·수면·속박 등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에 전혀 대응이 안 된다는 게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둠피스트를 상대할 때 핵심은 간단합니다.

  • 파워 블락 중인 둠피스트를 때리지 않는다 (강화 펀치 게이지만 채워줌)
  • CC기를 파워 블락 직후 1초가 아닌 그 이후에 사용한다 (특전에 따라 초기 1초 동안 CC 흡수 가능)
  • 수직 기동성이 있는 영웅으로 위로 올라가면 로켓 펀치가 빗나간다

래킹볼과 윈스턴, 빌드업 없으면 그냥 죽습니다

래킹볼은 두 배로 어렵습니다. 오버워치에 존재하는 모든 영웅 중 기동성이 가장 뛰어난 영웅인데, 갈고리를 이용한 스윙 이동으로 가속이 붙은 상태를 "불공"이라 부릅니다. 이 가속도를 제어하는 것 자체가 이미 기술입니다. 뉴비 시절 제가 직접 해보니, 갈고리 걸고 올라갔다가 아무 데나 파일 드라이버 찍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팀에 기여하는 건 고사하고, 혼자 맵 구경만 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적응형 보호막은 주변 적군 수에 비례해 보호막 수치가 올라가는 스킬로, 많은 적군 사이에 뛰어들수록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구조입니다. 이 스킬을 아군에게 전달하는 것도 가능해서 팀 단위 운영에 활용되는데, 이걸 실전에서 제대로 쓰려면 맵 구조와 교전 위치를 동시에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뉴비에게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윈스턴은 래킹볼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에임이 크게 필요 없고 스킬 구성도 단순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게 함정입니다. 윈스턴은 기본 공격 딜이 탱커 중 가장 낮은 편이라, TTK가 매우 깁니다. 상대 힐러가 조금만 케어해 줘도 킬이 안 납니다. 그래서 반드시 빌드업이 필요한 영웅입니다. 빌드업이란 정면 돌진이 아니라, 2층 등 상대가 공격하기 어려운 위치로 우회해 거리를 좁히고 유리한 각도에서 진입하는 운영 방식을 말합니다. 이걸 모르고 정면으로 뛰어들면 도착하기도 전에 체력이 바닥납니다.

윈스턴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상성 픽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탱커: 디바, 헤저드, 로드호그, 마우가, 정커퀸
  • 딜러: 토르비온, 캐서디, 한조, 리퍼, 바스티온, 프레아
  • 힐러: 제냐

이 영웅들이 두 명 이상 상대 팀에 있다면 윈스턴을 고집하는 건 권장하지 않습니다. 게임 중 영웅 교체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처음엔 그랬지만 상성이 너무 불리하면 바꾸는 게 팀을 위한 선택입니다.

헤저드, 원콤 특화지만 조건이 있다

헤저드는 기동성 탱커 중 가장 최근에 추가된 영웅으로, 원콤 능력이 탱커 중 가장 뛰어납니다. 기본 공격 후 시프트 돌진, 이후 가시벽까지 연계하면 딜러급 TTK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시벽이란 헤저드 주변에 가시 구조물을 생성해 범위 내 적에게 지속 피해를 주는 기술로, 원콤 콤보의 핵심 피해량을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뉴비 입장에서도 기본 공격 후 시프트, 여기에 가시벽만 덧대도 어지간한 딜러는 킬이 납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방벽이 없는 탱커라 힐 받을 타이밍과 벽을 끼는 체력 관리가 안 되면 날카로운 저항(피해 감소 가드 스킬) 하나만 믿고 들어가다가 터집니다.

날카로운 저항이란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대신 받는 피해를 줄이고 주변에 피해를 돌려주는 방어 기술입니다.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동안 상대가 거리를 벌리면 이 스킬의 효과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헤저드를 상대할 때는 그냥 뒤로 물러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응됩니다.

헤저드의 궁극기 가시 소나이는 직사각형 범위 내에 상공에서 가시 비를 내리는 기술인데, 라인하르트나 브리기테 같은 방패형 영웅이 방패를 위로 향하면 막힙니다. 이걸 모르면 속수무책으로 맞게 되니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게임 메카닉과 영웅 상호작용에 대한 심층 분석은 오버워치 공식 패치 노트와 커뮤니티 데이터를 함께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출처: Blizzard 오버워치 공식 패치 노트).

결국 탱커 입문에서 제일 중요한 건 어떤 영웅이 "좋은 탱커냐"가 아니라, 지금 내 실력과 상대 조합에서 어떤 탱커가 "맞는 탱커냐"를 파악하는 겁니다. 저도 처음엔 겐지 보고 입문해서 일주일 만에 맵과 캐릭터를 어느 정도 외웠는데, 그때 느낀 건 결국 하나를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 영웅 패턴도 눈에 들어온다는 거였습니다. 영웅 교체 요구하는 팀원이 있어도 처음엔 본인이 익숙한 영웅으로 기본기를 쌓는 게 먼저입니다. 딜러편도 나온다면 그때 더 깊이 파고들어 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vOeBL7ZuJ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