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데타 너프 정리 (너프 현황, 밸런스 문제, 개선 방향)
시즌이 거듭될수록 벤데타의 티어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직접 돌려보고 느낀 건데, 이 정도면 너프가 아니라 그냥 캐릭터를 지운 수준입니다. 예전에 티어권 탱커로 활약하던 영웅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현황부터 짚어봤습니다.

벤데타 너프 현황: 무슨 패치가 있었나
벤데타는 최근 몇 시즌에 걸쳐 연속적인 하향 패치를 받았습니다. 치명타 구간 축소, 이동 속도 감소, 내려찍기 사거리 단축까지 누적된 너프만 해도 상당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동 속도가 2%로 묶인 상태에서 근접 캐릭터를 운용한다는 게 솔직히 고역이었습니다.
여기서 치명타 구간이란 특정 공격이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유효 범위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이 범위가 줄어들수록 같은 타이밍에 공격을 넣어도 딜이 덜 터진다는 뜻입니다. 벤데타처럼 근접 위주 영웅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패치입니다.
현재 벤데타에게 적용된 주요 하향 내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치명타 유효 구간 축소
- 이동 속도 너프 (4% → 2%)
- 내려찍기 사거리 단축
- 우클릭 방어기 자원 소모 증가
벤데타 유저가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건 이동 속도입니다. 4%에서 2%로 줄인 게 수치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근접 캐릭터가 상대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이 차이가 생존률과 직결됩니다. 이 패치 이후로 금화 게임에서 벤데타 유저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그게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오버워치2의 영웅 밸런스는 블리자드 공식 패치 노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시즌별 변경 사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출처: 블리자드 오버워치 공식 사이트). 누적 너프의 흐름을 보면 의도적으로 벤데타의 공격성을 제거하는 방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밸런스 문제와 개선 방향: 탱커를 어떻게 쓰길 바라는 건가
벤데타가 이렇게 된 건 단순히 이 한 캐릭터의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둠피스트 역시 수차례의 너프를 거쳐 지금은 사실상 기형적인 운용을 강요받는 상태고, 디바, 개시자 계열 탱커들도 줄줄이 하향을 맞았습니다. 반면 힐러는 꾸준히 버프를 받았는데, 이걸 보면 블리자드가 현재 원하는 구도가 어느 정도 읽힙니다.
탱커의 역할군은 크게 주도형과 수동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도형 탱커란 스스로 교전을 시작하고 공간을 창출하는 영웅을 의미하고, 수동형 탱커란 팀이 만들어준 교전에서 방어와 보호를 담당하는 영웅을 뜻합니다. 패치 방향을 보면 블리자드는 벤데타를 주도형에서 수동형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한국 유저층과 미국 유저층 간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공격적인 탱커 운용이 익숙한 한국 고티어 환경과 달리, 북미 일반 유저층에서는 탱커가 전면에 나서기보다 보호막을 치고 팀을 보조하는 방식이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유저 분포를 보면 북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패치 방향이 그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출처: Activision Blizzard 투자자 보고서).
그렇다면 벤데타가 다시 쓸만해지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일부에서는 그냥 수치 롤백만 하면 된다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단순 수치 복구보다는 캐릭터의 정체성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패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내려찍기 피흡(체력 흡수)을 기본 패시브로 전환
- 이동 속도 4% 복구
- 내려찍기 사거리 이전 수치로 롤백
- 검기 자원 감소 특전을 기본 스킬로 격상
- 리스폰 직후 스킬 E 즉시 사용 가능하도록 수정
여기서 피흡이란 공격 시 입힌 피해량의 일부를 자신의 체력으로 회복하는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이 효과가 특전 슬롯에 묶여 있으면 다른 빌드 조합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기본 패시브로 내려주는 것이 캐릭터 운용의 폭을 넓히는 데 핵심적입니다. 위버나 메르시가 특전 능력을 기본 스킬로 전환받은 전례가 있으니, 벤데타에도 이 방식을 적용하는 게 방향으로는 맞다고 봅니다.
마블 라이벌스를 잠깐 해보면서 느낀 건데, 근접 캐릭터와 공중 이동 캐릭터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결국 그 구조 자체가 게임의 발목을 잡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버워치2도 지상 원거리 딜러 위주의 설계가 고착되면서 벤데타 같은 근접 탱커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블리자드의 패치 방향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 오버워치 씬에서 공격형 탱커 운용은 점점 더 좁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벤데타를 계속 돌리고 싶은 분들은 일단 이동 속도 너프를 감안한 포지셔닝으로 스타일을 바꾸는 게 현실적입니다. 다음 시즌 패치 노트에서 이 캐릭터의 이름이 상향 목록에 올라오기를, 솔직히 기대 반 의심 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