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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러시 후기 (모바일 플레이, 모델링, 스킨)

닉네임123214 2026. 2. 27. 14:42

요즘 PC 앞에 앉을 시간이 없어서 점심시간이나 이동 중에 게임 한 판 하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지역 한정으로 오버워치 러시 베타 테스트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VPN을 켜서 직접 1시간 정도 플레이해봤습니다. 모델링부터 스킨, 조작감까지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서 솔직히 놀랐는데요. 블리자드가 최근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기존과 완전히 달라진 모델링과 그래픽

오버워치 러시의 첫인상은 '아예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PC판 오버워치의 리얼리스틱한 3D 모델링 대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캐주얼한 카툰 렌더링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여기서 카툰 렌더링(Toon Rendering)이란 3D 모델을 마치 손으로 그린 만화처럼 표현하는 기법으로, 모바일 기기의 GPU 부담을 줄이면서도 독특한 비주얼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영웅들의 머리가 기존보다 커지고 얼굴형도 둥글둥글해진 걸 보면, 서양 캐주얼 게임에서 자주 보이던 그림체가 떠오릅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오버워치 맞나?" 싶었는데, 직접 플레이하니까 이것도 나름 괜찮더라고요. 브롤스타즈나 포트나이트 모바일처럼 양산형 그래픽이라는 평도 있지만, 적어도 모바일 화면에서 영웅 구분은 확실히 잘 됩니다.

키리코나 트레이서 같은 영웅들은 아예 얼굴형이 바뀌어서 처음엔 어색했는데, 픽 애니메이션을 보니 나름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라인하르트는 기존보다 날렵해 보이고, 둠피스트는 수염이 생겼더라고요.

스킨 퀄리티가 PC판보다 정성스럽다

가장 놀란 부분은 스킨이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전리품 상자를 열어봤는데, 키리코 전설 스킨 두 개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근데 이 스킨들이 단순히 색상만 바뀐 게 아니라, 각각 고유한 컷씬 모션까지 붙어있었습니다. 마블 라이벌즈에서 봤던 것처럼 영웅을 선택하면 짧은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데, 이게 스킨마다 다 다릅니다.

해상 구조대 컨셉의 메르시 스킨이나, 기존 PC판에 있던 파라 스킨도 그대로 옮겨왔는데 모바일용으로 다시 모델링한 게 확실히 보였습니다. 일부에서는 "왜 키리코 스킨만 계속 내주냐"는 불만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본 전설 스킨 8개는 전부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특히 스킨마다 픽 모션을 따로 만든 건 개발 공수가 엄청날 텐데, 블리자드가 이 정도로 투자했다는 건 장기 운영 계획이 확실하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전리품 상자 시스템도 있는데, 상자 깎는 맛은 PC판보다 약간 아쉽지만 뽑기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모바일 FPS인데 조작감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건 "모바일에서 어떻게 FPS를 구현했을까?"였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TPS(3인칭 슈팅) 시점이었고, 에임 어시스트 시스템이 확실히 들어가 있었습니다. 에임 어시스트란 플레이어가 조준할 때 시스템이 자동으로 조준점을 적에게 가깝게 보정해주는 기능으로, 모바일 FPS 게임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출처: Google Play).

데스매치 모드를 플레이해봤는데, 뒤로 이동하면서 사격하는 건 가상 조이스틱으로 이동하면서 화면을 터치해서 쏘면 됩니다. 처음엔 손가락이 꼬일 것 같았는데, 10분쯤 하니까 적응되더라고요. 파라 같은 공중 영웅은 어떻게 구현했을지 궁금했는데, 비행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조작감이 PC판의 정교함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제 경험상 루시우가 딜러인지 힐러인지 모를 정도로 데미지가 세더라고요. 이 게임의 성공 여부는 결국 조작감을 얼마나 세밀하게 튜닝하느냐에 달렸을 것 같습니다. 너무 자동화하면 금방 질리고, 너무 수동이면 일반 유저는 못 합니다.

영웅 라인업과 게임 시스템

현재 베타 테스트에서는 솔저, 라인하르트, 키리코, 루시우, 메르시, 파라, 리퍼, 트레이서에 더해 브리기테, 둠피스트, 겐지, 한조까지 총 12명의 영웅이 플레이 가능합니다. 레벨업을 할 때마다 스킬과 영웅이 하나씩 해금되는 구조인데, 이 부분은 전형적인 모바일 RPG 진행 방식입니다.

게임 내에는 '모드'와 '특성'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레벨을 올리면 해금되고 내 취향대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영웅이어도 어떤 모드와 특성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지는 빌드 시스템인 셈입니다. 브롤스타즈의 기어나 스타파워처럼, 같은 영웅도 돈을 얼마나 썼느냐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데일리 기프트 시스템도 있어서 출석 이벤트처럼 매일 접속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걸 보니까 진짜 모바일 게임 느낌이 확실히 나더라고요. 전리품 상자도 그렇고, F2P(Free to Play) 모델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저는 1시간 플레이하면서 MVP도 한 번 받았는데, MVP 화면에서 영웅이 포즈를 취하는 연출이 꽤 괜찮았습니다. 나중에 스킨 파츠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추가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오버워치 러시는 PC판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입니다. 그래픽이나 모델링 스타일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적어도 스킨 퀄리티와 조작감 최적화에는 상당히 공을 들인 게 느껴졌습니다. 필리핀 베타 테스트 이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니, 정식 출시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PC가 없는 환경에서도 오버워치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oRVTal0af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