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2 신규 영웅 5명 (도미나, 엠, 미즈키)
오버워치가 정말 롤 닮아가는 걸까요? 2월 5일 새벽, 34분짜리 스포트라이트 영상이 공개되면서 저는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신규 영웅 다섯 명을 한 번에 출시한다는 발표 자체도 파격적이었지만, 영상을 보는 내내 "어? 이거 마블 라이벌즈에서 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특히 도미나의 평타나 안란의 궁극기를 보면서 블리자드가 다른 게임들의 메커니즘을 적극적으로 참고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로 오버워치는 2라는 타이틀을 떼고 시즌 1부터 다시 시작하는데요. 2026년 한 해 동안 총 10명의 신규 영웅이 추가된다고 하니, 저처럼 틀딱 유저는 이 빠른 메타 변화를 따라갈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이 앞섭니다.
탱커 도미나와 딜러 엠, 시그마 닮은꼴 논란
첫 번째 신규 탱커인 도미나는 체력 650에 보호막 비중이 상당히 높은 영웅입니다. 기본 무기인 광자 매그넘(Photon Magnum)은 중거리 빔을 쏘다가 게이지가 차면 강력한 충격 피해를 주는 방식인데요. 여기서 광자 매그넘이란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순간적으로 폭발시키는 무기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사거리도 꽤 긴 편이라 원거리 견제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첫 번째 스킬 '방벽 배열'은 여러 조각으로 나뉜 경화강 방벽을 펼치는 기술입니다. 경화강이란 특수 강화 처리를 거쳐 기존 강철보다 충격 흡수력과 내구성이 월등히 높아진 소재를 뜻합니다(출처: 재료공학회). 방벽이 하나씩 따로 파괴되는 구조라 시그마의 방벽과 메커니즘이 거의 똑같아 보였죠. 두 번째 스킬 '수정 발사'는 폭발 수정을 던지고 재사용 시 폭발시키는 기술이고요. 세 번째 스킬 '소닉 리펄서'는 적을 밀쳐내고 벽에 부딪히면 기절시키는데, 이것도 시그마의 강착 돌진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궁극기 '판옵티콘'은 적을 가두는 방벽을 발사하고 지속 시간 종료 시 폭발합니다. 패시브 '재조립'은 기술로 피해를 주면 보호막 체력이 회복되는 구조입니다. 보조 특전으로는 방벽 사용 후 보호막 50 회복과 자동 회복 활성화 효과가 있는 '이피시언트 디자인', 광자 매그넘 사거리 20% 증가 효과의 '익스텐드 파워'가 있고요. 주요 특전은 수정 발사 폭발 시 적 이동 속도 30% 감소 효과인 '디스럽티브 디토네이션', 방벽을 벽으로 활용해 기절시키면 피해량 100% 증가 효과인 '파워브'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영상을 보면서 든 생각은 "이거 시그마 아니야?"였습니다. 방벽 메커니즘부터 원거리 견제 능력까지 거의 판박이처럼 느껴졌거든요. 물론 디테일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시그마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두 번째 신규 영웅은 딜러 엠입니다. 체력 250에 기본 무기는 3점사 소총인 '합성 점사 소총'을 사용합니다. 우클릭으로 조준 시 정확도가 증가하고 거리별 데미지 감소 효과가 완화되는 구조죠. 첫 번째 스킬 '사이폰 블라스터'는 생명력 흡수 폭발 탄환을 발사하는 반자동 권총으로, 5초간 들고 있는 동안 이동 속도와 점프력이 증가합니다. 여기서 사이폰(Siphon)이란 적의 생명력을 빨아들여 본인 체력으로 전환하는 흡혈 메커니즘을 뜻합니다.
두 번째 스킬 '사이버 파편 수류탄'은 바스티온 수류탄처럼 튕기는 폭발 수류탄이고요. 패시브 '생체 신호 변조'는 체력 자동 회복이 더 빨리 시작되며 활성화 시 즉시 체력 30을 회복합니다. 궁극기 '오버드라이브 프로토콜'은 살아 있는 병기로 10초간 변신하는데, 파라나 에코처럼 날아다니면서 차징 우클릭과 연속 발사 좌클릭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조 특전으로는 궁극기 좌클릭 공격 시 적 30% 둔화 효과인 '서프레시브 시큐리티', 비사격 시 이동 속도 20% 증가 효과인 '인핸스드 어질리티'가 있습니다. 주요 특전은 사이폰 블라스터 직격 시 열 환급 및 지속 시간 0.1초 증가 효과인 '히트 싱크', 사이버 파편 수류탄 부착 시 추가 피해 40 효과인 '사이버 에디션'이 있고요.
솔직히 엠은 진짜 재밌어 보였습니다. 기동성도 좋고 생존 능력도 뛰어나 보여서 제가 제일 먼저 해보고 싶은 영웅이었습니다. 특히 궁극기 비행 모드는 파라보다 더 자유로워 보여서 플레이 영상이 정말 기대되더라고요.
힐러 미즈키·제트팩, 한국 영웅 디몬까지
세 번째 신규 영웅은 힐러 미즈키입니다. 체력 250에 기본 공격 '영혼 수리검'은 회전하는 칼날을 던져 벽에 튕기는 투사체 방식입니다. 첫 번째 스킬 '치유의 사갓'은 모자를 던져 아군을 치유하는데, 주변 아군에게 튕기며 돌아올 때 본인도 치유됩니다. 두 번째 스킬 '종이 인형 분신술'은 뒤에 종이 인형을 남기고 앞으로 뛰다가 재사용 시 인형 위치로 복귀하는 기술이고요. 활성화 중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세 번째 스킬 '속박 사슬'은 적을 속박하는 사슬을 발사합니다.
궁극기 '결계 성역'은 아군을 치유하고 외부 투사체를 흡수하는 결계를 생성하는데, 마우가 궁극기가 떠올랐습니다. 패시브 '회복의 비'는 주변 아군을 치유하고 피해와 치유로 생성된 자원에 따라 치유량이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자원 축적 시스템(Resource Accumulation System)이란 특정 행동을 반복할수록 누적 수치가 쌓여 효과가 강화되는 게임 메커니즘을 말합니다.
보조 특전으로는 회복의 비 자원 생성량 25% 증가 효과인 '웰스프링', 속박 사슬 적중 후 2초간 피해량 30% 증가 효과인 '익스포즈드 소울'이 있습니다. 주요 특전은 치유의 사갓이 한 번 더 튕기고 튕길 때마다 치유량 10 증가 효과인 '리넌트 리턴', 종이 인형 분신술 활성화 중 범위 내 아군 이동 속도 25% 증가 효과인 '퀵스텝'이 있고요.
네 번째 신규 영웅은 딜러 안란입니다. 체력 250에 무기는 화염 투사체를 발사하는 '주작의 부채'입니다. 보조 공격 '불난데 부채질'은 화염 피해를 증폭시키는 열풍 공격이고요. 패시브 '점화'는 화염 공격 적중 시 적을 불태우는데, 기본 공격으로 점화한 뒤 보조 공격으로 피해를 증폭시키는 콤보 구조입니다. 첫 번째 스킬 '맹질주'는 전방으로 돌진하며 충돌한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두 번째 스킬 '춤추는 불꽃'은 피해를 받지 않으며 주변 적을 공격하는 무적 기술입니다.
궁극기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요. '주작 승천'은 돌진 후 폭발하며 즉시 적을 점화하고, '주작 부활'은 사망 시 화염 폭발과 함께 부활하는 방식입니다. 보조 특전으로는 점화 지속 시간 1.5초 증가 효과인 '스몰더', 궁극기 사용 시 추가 체력 50 획득 및 처치한 적당 추가 체력 획득 효과인 '히트 쉴드'가 있습니다. 주요 특전은 맹질주 적 명중 시 재사용 대기 시간 1.5초 감소 효과인 '쇼트 퓨즈', 춤추는 불꽃으로 적 맞힐 때마다 체력 50 회복 효과인 '헝그링 브레이즈'가 있고요.
안란은 2월 6일부터 시즌 시작 전 사전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가 영상으로 본 안란의 디자인은 솔직히 우양 트레일러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뭔가 지금은 너무 화려하고 요란해 보이더라고요.
다섯 번째 신규 영웅은 힐러 제트팩입니다. 체력 225에 기본 무기 '생체 역장'은 아군에게는 치유를, 적에게는 피해를 주는 양날의 검 같은 무기입니다. 첫 번째 스킬 '정신없는 비행'은 이동 방향으로 가속하는 기술인데, 아군을 들고 있으면 연료 회복 속도가 감소합니다. 두 번째 스킬 '생명줄'은 운송 모드로 전환해 아군 한 명을 데리고 이동하며 치유하는 기술이고요. 세 번째 스킬 '골골대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빈도가 증가하는 파동 광역 치유 기술로, 발동 시 주변 적을 밀쳐냅니다.
패시브 '제트팩'은 상시 비행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솔직히 이건 개사기 같습니다. 궁극기 '납치한단냥'은 지정 위치로 돌진해 적을 넘어뜨리고 가장 가까운 적 하나를 속박하는 기술이고요. 고양이 캐릭터가 진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디자인은 확실히 귀엽더라고요. 보조 특전으로는 6초마다 강화된 근접 공격 사용 가능 및 40 데미지와 1초간 30% 둔화 효과인 '크라우스 아웃', 아군 운반 중 추가 보호막 최대 75 획득 효과인 '트랜스포트 쉴딩'이 있습니다. 주요 특전은 고속 비행 중 충돌 시 적 넉백 효과인 '헤드버', 골골대기가 주변 적에게 치유량의 50%만큼 피해를 입히되 넉백은 제거되는 '테리토리얼'이 있고요.
개발자 인터뷰에 따르면 올해 나머지 다섯 명의 영웅 중 한국 영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출처: 오버워치 공식 사이트). 실루엣을 보니 뒤에 있는 덩치 큰 친구가 디바의 메카 부대 중 한 명인 것 같았는데요. 메카의 모습으로 보아 이 영웅이 타는 비스트의 모습으로 추정되며, 닉네임은 '디몬'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블리자드가 한국 스킨으로 많이 챙겨주는 건 알겠는데, 중국이나 일본은 캐릭터가 네 개씩이나 되다 보니 저는 개인적으로 메카 부대원 말고도 다른 컨셉의 한국 영웅이 나왔으면 하는 소심한 바람이 있습니다.
1시즌에는 '정복 메타 이벤트'라는 5주간 진행되는 대규모 이벤트가 있습니다. 탈론과 오버워치 중 한쪽 진영을 선택해 싸우는 방식인데, 가장 많은 임무를 성공한 진영이 보상을 받습니다. 기본 전리품 상자 75개, 특급 전리품 상자 12개, 전설 전리품 상자 7개, 신규 음성 대사 9개, 2D 꾸미기 아이템 31개, 무기 장식품 2개, 진영 테마 전설 에코 스킨 2종 중 1개, 전용 칭호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미친 이벤트죠.

신화 스킨으로는 천상의 수호자 메르시와 메이 신화 스킨이 공개되었고, 신화 무기로는 준크랫의 스타슈터가 나옵니다. 추후 시즌에는 솔저, 위도우메이커, 마우가 신화 스킨과 겐지, 한조, 소전 신화 무기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헬로키티 콜라보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헬로키티 준노, 시나모롤 메르시, 마이멜로디 키리코, 쿠로미 디바, 케로피 위도우메이커, 루시우 스킨이 출시됩니다. 제가 봤을 때 준노가 제일 잘 뽑혔고, 디바 메카도 동글동글해서 귀여웠습니다. 맨날 인지도 없는 브랜드랑 콜라보하다가 이렇게 대중적인 IP랑 하니까 확실히 반응이 좋더라고요.
UI도 전면 개편됩니다. 로비 상단에 플레이 버튼이 배치되고, 영웅 갤러리는 훨씬 직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프로필 카드, 탐색, 소셜 패널 등도 개편되고요. 2026년에는 경쟁전 초기화와 함께 경쟁전 포인트로 획득하는 진홍빛 늑대 무기 스킨도 나옵니다. 색상은 정말 잘 뽑혔더라고요. 그리고 칭찬 카드도 돌아온다고 하는데, 3D 영웅 모델이 적용된 모습으로 각 팀 대표 두 명씩 등장해 투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업데이트를 보면서 확실히 블리자드가 다른 게임들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오버워치만의 정체성은 어디로 갔지?" 하는 의구심도 들었고요. 지브롤터 맵도 비행기 올라가는 길이 생기는 등 개편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UI는 전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바뀐 거 너무 혼란스럽거든요. 둠피스트는 개쩌는 레이저 빔 세이버 건틀릿을 만들어주려고 건틀릿을 잘랐다는데, 디자인적으로는 멋있지만 기존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틀딱이라 이렇게 메타가 빠르게 바뀌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겠더라고요. 뭔가 너무 돈에 맛들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번에 나온 신규 영웅들은 왠지 유저 창작 마당에 나올 법한 디자인과 스킬셋 같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고양이 제트팩 빼고는 정감이 안 가더라고요. 둠피스트는 당분간 삭제하고, 오버워치 티저에서 나온 그 소년이 4대 둠피스트로 나오는 걸 기다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이번엔 오버워치 소속의 둠피스트가 되는 거니까요.
새로운 1시즌은 2월 11일에 시작됩니다. 저는 빨리 제트팩 캐릭을 해보고 싶네요. 안란은 2월 6일부터 사전 체험이 가능하니, 바로 플레이해 보고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로드맵을 보니 2시즌, 3시즌, 4시즌 매 시즌마다 신규 영웅이 하나씩 추가되고, 2시즌에는 10주년 감사제 이벤트, 3시즌에는 일본 맵 추가, 4시즌에는 블리즈컨과 오버워치 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말 굵직한 콘텐츠가 많이 준비되어 있네요. 여러분은 어떤 부분이 가장 기대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