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힐 운영법 (삿갓 관리, 루시우 비트, 모이라 구슬)
미즈키 삿갓 힐은 초당 65HPS에 최대 300의 회복량을 제공합니다. 부패 구슬은 초당 50DPS에 최대 200 피해를 주고요. 제가 계산해보니 단순 밸류 차이만 해도 1.9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미즈키로 적 탱커 포킹한다고 딜구슬만 계속 던졌습니다. 실제로 랭크에서 써보니 이게 얼마나 비효율적인 운영이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미즈키 삿갓은 힐게이지 충전용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미즈키 삿갓을 힐게이지 관리 수단으로 알고 계십니다. 저도 그렇게 배웠고요. 그런데 실전에서 써보니 이건 브리기테 쿠키와 똑같은 개념이었습니다. 여기서 '쿠키'란 브리기테가 아군에게 던져주는 수리 팩을 의미하는데, 쿨타임이 있어서 함부로 쓰면 안 되는 귀중한 자원입니다.
미즈키도 마찬가지입니다. 삿갓 힐에는 쿨타임이 있고, 이게 돌아가는 동안은 재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직접 써보니 팀원이 살짝만 까여도 반사적으로 삿갓을 던지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진짜 아까운 낭비였습니다. 본대에서 루시우처럼 일반 좌클릭 힐로 충분히 커버가 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삿갓은 아군이 2층에 있거나 거리가 멀어서 일반 힐이 닿지 않을 때만 쓰는 게 정답입니다. 혹은 급격하게 체력이 빠질 때요. 그 외 상황에서는 방벽을 계속 때리면서 패시브로 힐을 돌리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윤리적 양분 보충 특성을 찍으면 힐 밸류가 더 벌어지기 때문에, 부패 구슬로 포킹하는 건 대부분의 상황에서 비추입니다.

루시우 비트는 무조건 이속 모드입니다
러너 리그에서 루시우가 잘 안 쓰이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비트 하나만으로도 한타를 가져올 수 있는 명실상부 옵치 최고 밸류 궁인데 말이죠. 제 생각엔 루시우는 고점을 뽑기는 어렵지만, 팀게임이 된다는 가정 하에 저점 자체는 높은 편이라고 봅니다(출처: Overbuff 통계).
루시우 비트 드롭 특성을 찍으면 궁이 끝난 후에도 볼륨이 한 번 더 돌아갑니다. 여기서 '볼륨'이란 루시우의 음악 효과를 강화하는 E 스킬로, 힐이나 이속을 순간적으로 증폭시키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비트를 쓸 때는 무조건 이속 모드를 켜고 올려야 합니다. 비트가 끝날 때쯤 다시 볼륨이 약 7초 빨리 돌아오는데, 이때 힐 모드로 바꿔서 볼륨을 다시 쓰는 게 정석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힐 볼륨이 아까워서 이속에 쓰기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실전에서 보니 비트와 이속을 동시에 터뜨려야 팀이 제대로 진입할 수 있더라고요. 프로처럼 드리블치며 템포 잡는 건 힘들어도, 잘하는 탱커가 이속 콜하면 켜주고 평소엔 본대에서 버티면서 비트만 채우면 날먹할 수 있습니다. 키리코·모이라 조합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은데, 실제론 잘 안 쓰이는 게 신기합니다.
모이라 힐구슬은 적 탱커 진입 타이밍에 맞춥니다
모이라를 할 때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힐구슬 타이밍이었습니다. 상대 탱커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던지는 예측 힐구슬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적 정크퀸이 외침을 쓰면서 돌진하거나, 디바가 부스터로 진입할 때 구슬을 아껴야 하는데 제가 너무 일찍 써버렸습니다.
상대 탱커가 턴을 잡고 들어올 때가 핵심입니다. 그 순간에 맞춰서 아군 엉덩이 쪽으로 힐구슬을 던지면 팀이 훨씬 잘 버팁니다. 들어올랑 말랑 하는 애매한 상황에서 구슬을 홀딩하고 있는 게 밸류를 살리는 길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예측으로 일찍 던지는 것보다 적 탱커의 진입 신호를 확인하고 던지는 게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윈스턴과 키리코가 있어서 제가 사이드를 못 도는 상황에서는 팀 앞라인을 깔짝 힐로 유지하고, 아군 탱커를 흡혈해서 게이지를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탱커 위에서 엄폐를 세우고 가스를 빨면 낭비 없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저티어일수록 아군 피 관리가 안 돼서 폭힐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구슬 타이밍만 잘 맞추면 충분히 커버됩니다.
부양은 뺄 때 확실하게 빠져야 합니다
부양을 쓸 때 제가 가장 많이 실수했던 부분이 물렸을 때 빠지는 거리였습니다. 디바가 물러오면 시프트로 거리를 벌리는데, 저는 습관적으로 다시 한타 지점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애매하게 헤매면서 결국 또 물리더라고요. 본인 입장에서는 시프트로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몇 미터 안 움직인 셈입니다.
물릴 때는 아나를 나중에 챙겨도 괜찮으니 일단 제가 살아야 합니다. 시프트를 쓰고 아예 안전한 거리까지 확실하게 빠진 다음, 다시 W키를 누르고 합류하는 게 정답입니다.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팀에 더 도움이 됩니다. 애매하게 물렸다가 잡히면 상대가 본대로 바로 진입하거든요. 제가 못 잡히고 살아있으면 적은 저를 쫓을지 말지 고민하게 되고, 그 이지선다 타이밍이 팀에게 이득입니다.
그리고 부양 시프트 가속이 붙고 난 후에 스페이스바를 따닥 누르면 뒷점프 거리가 엄청 뻥튀기됩니다. 이 '가속 효과'란 부양의 시프트 스킬 사용 후 이동 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패시브를 말하는데, 이게 활성화된 상태에서 점프하면 훨씬 멀리 도망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써보니 이것만 익혀도 생존율이 확 올라갑니다.
힐러 운영은 결국 생존과 밸류 타이밍의 싸움입니다. 미즈키는 삿갓을 아껴쓰고, 루시우는 비트를 이속에 올리고, 모이라는 구슬을 적 탱커 진입 타이밍에 맞추고, 부양은 물렸을 때 확실하게 빠지는 것. 이 네 가지만 제대로 지켜도 러너 리그에서 충분히 먹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무작정 스킬 쓰지 않고, 상황 보고 아껴뒀다가 제대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