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2 미드시즌 패치 이후로 탱커를 잡을 때마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윈스턴, 시그마, 디바를 돌아가며 써봤는데, 팀의 승패를 짊어진 기분은 여전한데 실질적인 영향력은 확실히 줄었더라고요. 이 글은 그 찜찜함을 꾹꾹 참다가 결국 터트린 기록입니다. 탱커 너프, 어디서부터 잘못됐나7월 15일 미드시즌 패치 이후로 탱커 유저들 사이에서 유독 많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버티라고 버프를 받았지, 킬하라고 받은 게 아니다"는 말이죠. 직접 겪어보니 이게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는 걸 알겠더군요.이번 패치에서 둠피스트의 로켓 펀치 판정이 강화됐지만 피해량 보상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로켓 펀치란 둠피스트가 적을 벽으로 밀어붙여 추가 피해를 주는 핵심 스킬인데, 판정 범위가 넓어지..
솔직히 저는 이번 패치 노트를 보고도 한동안 화면을 그냥 바라봤습니다. 10단 너프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이건 진짜 하지 말라는 소리구나" 싶었거든요. 2년 동안 둠피스트를 붙들고 있던 저한테, 이번 패치는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캐릭터 자체를 지워버리려는 시도처럼 느껴졌습니다. 10단 너프, 포트폴리오가 된 하향의 역사이번 패치에서 가장 직격탄을 맞은 건 강화된 펀치(Empowered Punch)의 피해 사거리 증가 수치입니다. 여기서 강화된 펀치란, 둠피스트가 스킬을 연계해 일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 발동되는 강화 상태로, 이 캐릭터 전투력의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쉽게 말해 둠피스트라는 영웅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 핵심 수치가 75에서 40으로 줄었습니다. 거의 반토막..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둠피스트 너프가 그냥 블리자드의 실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북미 서버 챔피언 5구간에 들어가 플레이해보고 나서야 그게 실수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더 나쁜 의미에서요. 아시아 기준으론 쓰레기 취급받는 영웅이 북미에선 왜 계속 너프를 먹는지, 그 이유를 몸으로 확인하고 왔습니다. 북미 메타가 둠피스트를 사기로 만드는 구조일반적으로 밸런스 패치는 전 세계 데이터를 고르게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오버워치2의 패치 방향은 북미 서버에 상당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게 단순한 피해의식이 아니라는 걸, 실제로 접속해보고 나서야 수치가 아닌 감각으로 이해했습니다.북미 서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힐러 조합이었습니다. 한국 서버에서는 아나가 거의 필수로 등장하는데,..
한국 오버워치 경쟁전에서 팀원한테 "챔피언 배지 떼라"는 말을 직접 들은 적 있어? 저는 있어. 그것도 대놓고, 게임 중에. 진짜 어이가 없었는데, 다음 판에서 그 팀원들이 상대로 나타났거든. 이거 그냥 지나칠 수 없잖아. 정치질의 시작 — 한국 서버에서 탱커로 산다는 것솔직히 말할게. 오버워치 한국 서버는 진짜 험한 곳이야. 못 하면 욕먹고, 잘해도 역할이 맘에 안 들면 욕먹어. 특히 탱커는 더 심해. 여기서 탱커란 팀 전선의 최전방에서 딜을 받아내며 공간을 창출하는 포지션을 의미하는데, 문제는 공간을 만들어줘도 딜러들이 못 따라오면 탱커 탓을 한다는 거야. 저는 둠피스트를 잡았고, 그 판에서 분명히 할 일은 다 했어.근데 아군 힐러가 게임 중에 대놓고 이래. "챔피언 배지 떼라, 패고 싶다." 여기서..
탱커가 못하면 팀이 진다는 말, 진짜일까요? 저는 오랫동안 "우리 팀 딜러가 약해서 졌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킬로그를 꼼꼼히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패배의 발단 대부분이 탱커의 포지셔닝 실수였다는 걸 그제야 인정하게 됐습니다.조합 읽기,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일반적으로 랭크게임에서는 "내 영웅 잘 하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팀 조합을 보지 않고 혼자 잘해봤자, 구조 자체가 맞지 않으면 한타(팀 전체가 뭉쳐 싸우는 교전)에서 번번이 무너집니다.이번에 제가 분석한 게임에서 딱 그 사례가 나왔습니다. 메르시-애쉬 조합은 딜러에게 지속적인 부스트와 부활 카드를 주는 구성입니다. 여기서 부활이란 메르시의 궁극기인 발키리나 ..
솔직히 저는 시에라 원챔으로 갈아탄 걸 꽤 오래 합리화했습니다. 다4~5 구간에서 솔져와 정크로 버티다가 시에라 나오자마자 넘어갔는데, 상대 탱커가 조금만 잘해도 느끼는 그 무력감이 이번 패치 이후 더 선명해졌습니다. 이번 미드시즌 패치는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지표 계산 방식 자체가 바뀐 큰 변화라, 숫자를 한 번 제대로 뜯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밴률 보정이 바꿔놓은 지표 판도이번 패치 티어리스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밴률(Ban Rate) 지표의 공식 도입입니다. 밴률이란 해당 영웅이 경기 시작 전 밴 단계에서 제외되는 비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경기에 등장조차 못하고 제외되는 빈도입니다.기존에는 픽률(Pick Rate)만으로 영웅 성능을 평가했는데, 여기서 구조적인 왜곡이 생겼습니다. ..
이길 판을 스스로 던지는 경우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실버 3 구간에서 탱커 한 명이 힐량 통계 하나 보고 힐러를 팀보이스로 불러 욕설을 퍼붓다가 게임을 통째로 던져버린 사례가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 황당했습니다. 딜러 둘 다 잘하고 있었고, 3점에 시간도 충분했는데 탱커 혼자 침몰했거든요.배경: 실버 구간에서 자주 보이는 정치질 패턴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습니다. 광물 티어(브론즈~골드 구간을 통칭하는 표현) 중에서 유독 "나는 원래 더 높은 티어인데 매칭 운이 없어서 여기 있다"는 자아를 장착하고 게임에 들어오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이기고 싶은 마음보다 남 탓할 명분을 먼저 찾는다는 것입니다.이번 사례에서도 탱커는 첫 거점을 내준 순간 이미..
저도 처음엔 둠피스트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탱커를 돌리면서 느낀 건, 이 영웅이 다른 탱커들보다 2배는 더 고되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가 경쟁전을 하루에 10판 정도 돌리는데, 탱커 탓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거든요. 그런데 유독 둠피스트를 픽하면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고요.탱커 역할의 무게와 둠피스트의 현실오버워치2에서 탱커는 팀의 중심입니다. 여기서 탱커란 팀의 최전선에서 적의 공격을 흡수하고 아군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의미합니다(출처: 오버워치 공식 가이드). 쉽게 말해 탱커 하나가 무너지면 팀 전체가 무너진다는 뜻입니다.제가 둠피스트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포지셔닝이었습니다. 딜러들은 뒤에서 "딸깍딸깍" 에임만 신경 ..
역할군 패시브 개편으로 둠피스트의 넉백 방지가 사라졌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변경점이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더군요. 디바 자폭을 막고 메카 소환 궁극기를 끊어내는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해진 데다, 근접 대치 상황에서 예전처럼 자신 있게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시즌 둠피를 다시 잡으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탱커답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역할군 패시브 삭제가 가져온 근접 심리전 변화역할군 패시브(Role Passive)란 각 역할군에 부여되는 고유 능력을 의미합니다. 탱커의 경우 이전까지 넉백 저항과 궁극기 충전량 감소 효과를 기본으로 갖고 있었죠. 그런데 최근 패치로 넉백 방지가 사라지면서, 둠피스트는 사실상 맨몸으로 적진에 뛰어드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제가 가장 크게 체감한 부..
천상계 경기를 보다 보면 가끔 "이게 정말 같은 게임인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도 평소에 오버워치2를 즐기는 편이지만, 프로 선수들의 스크림 영상을 보면 제가 하는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T1 소속 선수들이 참여한 최근 스크림 영상에서는 창의적인 조합 운용과 찰나의 순간을 읽어내는 판단력이 돋보였습니다. 단순히 실력만 좋은 게 아니라, 상대방의 다음 수를 예측하고 그에 대응하는 메타 게임(meta game) 수준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메타 게임이란 게임 내 전략과 심리전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상대가 이렇게 나올 것 같으니 우리는 이렇게 대응하자'는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플레이를 뜻합니다. 스크림에서 드러난 창의적 조합 연습일반 랭크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