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전체가 갑자기 내 캐릭터를 바꾸라고 요구한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습니까? 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탭 키 눌러서 딜량이랑 힐량 다 확인이 되는데도 그냥 보이는 숫자 하나만 붙잡고 "야 힐러 바꿔"가 나옵니다. 옵치 1 시절부터 힐이 모자라 보이는 상황이면 힐러가 정치 1순위가 되는 건 전통처럼 이어지고 있더라고요. 힐량 스탯만 보고 정치하는 팀원들힐량(Healing Output)이란 한 경기에서 힐러가 아군에게 회복시켜 준 총 수치를 말합니다. 탭 키를 누르면 바로 확인되는 숫자라 많은 유저들이 이걸 기준으로 힐러의 활약을 평가합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상황 전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겁니다.제가 직접 경험한 상황 중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상대 조합이 워낙 공격적이라 아군이 계속 흩어지는 바람에 ..
저도 처음에는 시그마만 있으면 어디서든 이긴다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브론즈 5부터 시작해서 플래티넘까지 찍어보면서, 탱커 하나 잘 굴리면 혼자서도 게임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게임이 너무 안 풀리는 거 아닌가 싶어서,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건 좀 다른 문제였습니다.시그마가 빛나는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시그마는 방벽(배리어)과 원거리 딜, 그리고 강력한 궁극기인 중력 지배(Gravitic Flux)를 조합해 상대를 제어하는 탱커입니다. 여기서 중력 지배란 범위 내 적을 공중으로 들어올린 뒤 지면에 충돌시켜 광역 피해를 주는 기술로, 한타(팀 전투)를 뒤집는 핵심 카드로 쓰입니다.문제는 이 픽이 모든 상황에서 효과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라인하르트와의 상성을 예로 들면, 라..
게임 지고 나서 채팅창 보면 어김없이 누군가는 뭐라 하고 있습니다. "탱이 차이나네", "힐을 못 받았다"... 저도 그런 판에서 손 놓고 채팅만 쳐본 적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그 판에서 저도 잘한 게 없었거든요. 팀원이 답답하면 팀원 눈에도 제가 답답한 법입니다. 탱커 역할과 팀 구조가 어긋날 때 생기는 일오버워치에서 탱커는 단순히 앞에서 맞는 역할이 아닙니다. 팀의 전체적인 교전 흐름을 설계하는 포지션입니다. 여기서 교전 흐름이란, 딜러와 힐러가 안전하게 화력을 쏟아낼 수 있도록 라인을 설정하고, 힐 자원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공간을 벌어주는 일련의 운영 방식을 의미합니다.이번 판에서 제가 가장 아쉽게 본 부분은 탱커의 판단 자체가 아군 운영 방향과 어긋났다는 점입니다. 포킹 조합이란 원거리에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