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진이 "라쿤이 이겼다"고 선언한 순간, 정말로 경기가 끝났을까요? 저는 그날 방송을 보면서 솔직히 제타디비전이 여기서 지는구나 싶었습니다. 99%에 5개의 궁극기를 챙긴 크레이지라쿤 앞에서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0대 2에서 시작된 전략 변환의 배경OWCS 아시아 스테이지 1 결승은 처음부터 제타디비전에게 불리한 구도로 흘렀습니다. 크레이지라쿤이 마우가·리퍼 조합, 그리고 양바스 조합까지 모두 승리하며 2대 0을 선점했고, 전승 기록을 유지하던 제타디비전의 블리자드 월드마저 무너졌습니다.여기서 제타디비전이 꺼낸 카드가 포킹(Poking) 조합이었습니다. 포킹이란 근접 교전 없이 원거리에서 지속적으로 피해를 누적해 상대 체력과 스킬을 소모시키는..
시그마로 상대 라인하르트를 압도했는데 왜 게임을 졌을까요? 저도 처음엔 이 질문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브론즈 5부터 플래티넘까지 직접 올라오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상대 탱커를 이기는 것과 게임을 이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픽 상성을 모르면 잘해도 손해입니다일반적으로 시그마는 낮은 티어에서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탱커로 플래티넘을 찍어보니 이건 절반만 맞는 말이었습니다.픽 상성(Pick Matchup)이란 특정 영웅 조합 간의 구조적 유불리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이 영웅이 강하다"가 아니라, 상대 구성이 무엇이냐에 따라 같은 영웅이 완전히 다른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시그마는 방벽과 중력자 투척기로 전면을 제어..
오버워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힐러는 쉽겠지"라고 생각하셨던 분 계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팀원한테 "메르시가 왜 저기서 날아다녀요"라는 말 한 마디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힐러는 단순히 팀원 피 채워주는 역할이 아닙니다. 어떤 영웅을 고르느냐에 따라 팀 전체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지는, 생각보다 훨씬 전략적인 포지션입니다.힐러마다 역할이 다르다 — 힐러 특성 이해하기힐러라고 다 같은 힐러가 아닙니다. 오버워치에서 힐러는 크게 광역 힐러(Area Heal)와 단일 집중 힐러로 나뉩니다. 광역 힐러란 주변 아군 전체에 지속적으로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유형을 말하고, 단일 집중 힐러는 특정 대상에게 한 번에 많은 힐량을 쏟아붓는 유형을 말합니다.루시우가 전형적인 광역 힐러입니다. 루시우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