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판을 스스로 던지는 경우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실버 3 구간에서 탱커 한 명이 힐량 통계 하나 보고 힐러를 팀보이스로 불러 욕설을 퍼붓다가 게임을 통째로 던져버린 사례가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 황당했습니다. 딜러 둘 다 잘하고 있었고, 3점에 시간도 충분했는데 탱커 혼자 침몰했거든요.배경: 실버 구간에서 자주 보이는 정치질 패턴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습니다. 광물 티어(브론즈~골드 구간을 통칭하는 표현) 중에서 유독 "나는 원래 더 높은 티어인데 매칭 운이 없어서 여기 있다"는 자아를 장착하고 게임에 들어오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이기고 싶은 마음보다 남 탓할 명분을 먼저 찾는다는 것입니다.이번 사례에서도 탱커는 첫 거점을 내준 순간 이미..
솔직히 저도 탱커를 주로 하면서 한동안 "아나만 있으면 게임 되지 않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계속 게임을 해보니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나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나를 붙잡고 있는 게 팀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아나병, 실제로 있는 현상입니다아나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나가 없으면 게임 자체가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고, 상황이 어떻든 아나를 고집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일반적으로 아나는 힐량과 나노 강화제라는 강력한 궁극기, 수면총이라는 CC기(군중 제어기, 상대방의 행동을 일시적으로 봉쇄하는 스킬)를 갖춰서 조합에서 가장 중요한 힐러로 꼽혀 왔습니다. 여기서 CC기란 Crowd Control의 약자로, 수면이나 속박처럼 상대 영웅의 ..
힐량이 높으면 좋은 힐러일까요? 저도 처음엔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키리코를 수백 판 돌리다 보니, 제가 가장 바쁘게 힐을 넣었던 경기가 오히려 가장 처참하게 진 경기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힐량과 승리는 생각보다 훨씬 다른 이야기입니다.변수 창출 — 힐러 평가의 진짜 기준오버워치에서 힐러를 평가할 때 가장 자주 거론되는 지표가 치유량(Healing Done)입니다. 여기서 치유량이란 한 경기 동안 아군에게 회복시켜 준 총 체력 수치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높다고 해서 팀이 이기는 건 아닙니다.진짜 핵심은 변수 창출입니다. 변수 창출이란 상대 팀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만들어 킬이나 포지션 이득을 가져오는 행위를 말합니다. 라이프위버나 메르시처럼 힐량에 특화된 영웅이 낮은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