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한동안 스탯이 낮아도 "나는 어그로 끌고 있는 거야"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킬로그를 보니 어그로가 아니라 그냥 공짜 데스를 헌납하고 있었더라고요. 스탯이 전부는 아니지만, 스탯이 너무 안 좋을 때는 반드시 한 번쯤 이유를 짚어봐야 한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스탯 해석 — 숫자 뒤에 맥락이 있다스탯이 나쁘다고 해서 무조건 못하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트레이서로 어그로 끌기(적의 스킬과 시선을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집중시켜 팀원이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플레이)를 할 때는 어느 정도 데스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트레이서로 적팀 스킬을 다 흡수하면서 죽는 건 좋은 데스입니다. 우리 팀이 그 교환 자원을 잡아내면 충분히 의미 있는 교환이 되거든..
킬을 3개 뽑았는데 왜 욕을 먹었을까요? 저도 처음엔 이게 이해가 안 됐습니다. 사이드 돌아서 야타, 아나, 메이까지 잡아냈는데 팀이 지고 나서 "힐 유기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면, 그 키리코 입장에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근데 한 탄 내용을 뜯어보면 억울한 게 100%라고 말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조합이 이미 사이드를 요구하고 있었다미드타운 3경유지에서 자리아-메이-캐서디-아나-야타 조합을 상대로 정면 싸움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구조적으로 불리한 선택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야타(Baptiste)가 있는 라인에 뚜벅이 탱커가 정면으로 밀고 들어가면 체력이 녹는 속도가 체감상 2배 이상 빠릅니다. 여기서 야타란 힐과 데미지를 동시에 수행하며 아군 탱커의 전투력을 증폭시키는 서포터로, 전선 유지 능력이 서..
솔직히 처음엔 저도 사이드를 돌면 무조건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겐지, 트레이서처럼 기동력 있는 딜러는 측면을 파는 게 정배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으니까요. 근데 막상 실버 구간에서 직접 해보니, 사이드를 가는 것 자체보다 언제 가느냐가 핵심이었습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그냥 힐 없는 정면 교전이 됩니다. 사이드 타이밍, 위치가 아니라 순간의 문제입니다일반적으로 사이드 플레이란 본대와 다른 루트로 측면이나 후방을 공략해 상대 진형을 흔드는 전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겐지로 사이드를 돌면서 계속 맞아 죽고, 힐이 안 들어온다며 팀원 탓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리플레이를 돌려보니 황당했습니다. 저는 사이드에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정면에 제일 먼저 나간 선봉이었습니다.어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