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기테를 처음 잡았을 때, 저는 채 30초도 안 돼서 죽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 연속으로요. 그 이후로 한동안 손도 안 댔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브리기테로 경기를 사실상 혼자 끌어가는 걸 보고 나서야 이 영웅이 얼마나 복잡한 캐릭터인지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소모전의 달인, 브리기테가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방법브리기테를 상대해본 분들은 아마 이 답답함을 아실 겁니다. 죽이자니 은근히 안 죽고, 그냥 놔두자니 우리 팀이 슬금슬금 무너집니다. 제가 직접 상대 팀으로 브리기테를 겪어보니, 이 영웅은 단순히 '힐러 하나 있네' 수준이 아니었습니다.브리기테의 핵심 강점은 소모전(war of attrition) 구도에 있습니다. 소모전이란 자원과 체력을 조금씩 갉아먹으면서 상대방이 먼저 무너지게 만드는 싸움..
솔직히 저는 한동안 채팅에 답을 해줘야 팀워크가 좋아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채팅을 많이 칠수록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정작 잘못된 오더를 따라가다 게임을 날리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번 제보 사례가 딱 그 경우입니다. 3분 13초 동안 한 칸도 못 밀고 무승부가 난 원인을 파고들다 보면, 결국 잘못된 오더 하나가 게임 전체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잘못된 오더가 판을 흔든다이 게임의 흐름을 처음부터 짚어보면 제보자는 우양 유저였고, 수비를 완막한 상태였습니다. 동점 상황에서 솔저 플레이어가 "힐이 안 들어온다"며 메르시로 바꾸라는 채팅을 쳤고, 제보자는 말없이 바꿨습니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우양이라는 캐릭터의 역할입니다. 우양은 서포터(지원가)이지만, 단순..
대회에서 진짜 강한 픽이 뭔지 아시나요? 메타 영웅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전혀 준비 못 한 픽입니다. 생방송으로 크레이지 라쿤과 팔콘의 경기를 보다가 탱커 자리에 로드호그가 뜨는 순간 "이 선수 돌았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픽이 실제로 먹혔고, 저는 해설을 들으면서 제가 얼마나 1차원적으로 게임을 보고 있었는지 실감했습니다.조커픽이 먹히는 구조적 이유양바스(바스티온+아나 조합을 중심으로 한 공격 구도)는 현재 상위권 팀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운용하는 전술입니다. 여기서 양바스란 탱커가 바스티온을 중심으로 강력한 화력을 집중하고, 아나의 나노강화제로 전투력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조합을 의미합니다. 이 조합의 핵심 카운터 중 하나가 바로 디바의 방어 매트릭스인데, 매트릭스란 디바가 전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