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3데스를 기록한 딜러가 팀의 메르시 픽을 탓하는 상황을 처음 봤을 때, 저도 처음엔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근데 이게 한두 번이 아니더라고요. 광물 구간에서 메르시 픽은 언제부터인가 '졌을 때 쓰기 좋은 핑계'로 자리 잡았고, 정작 게임을 망친 장본인들이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실제로 이런 판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느낀 건, 메르시가 문제가 아니라 메르시 탓이 문제라는 겁니다. 광물 구간에서 메르시 혐오가 생기는 배경메르시가 오버워치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논쟁의 중심에 서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피지컬(physical) 난이도, 쉽게 말해 스킬 조작 자체의 어려움이 낮다는 인식이 워낙 강하게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총을 날아오는 적에게 맞추는 것과 이미..
4분 40초 동안 상대 탱커가 아군 힐러를 캠핑하고 있었는데, 팀원 중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걸 처음 보는 순간 솔직히 황당했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싶었는데, 또 생각해 보면 다이아 솔랭에서 저도 비슷한 장면을 몇 번이나 겪어봤기에 마냥 남 얘기 같지도 않았습니다. 운영 미스 — 이기는 조합을 들고 어떻게 지는가이 경기에서 가장 답답했던 건 팀 조합 자체는 공격 측이 유리했다는 점입니다. 윈스턴, 겐지, 키리코, 우양으로 구성된 이른바 다이브 조합(Dive Comp)은 수직 기동성이 높은 영웅들을 모아 상대 백라인을 빠르게 무너뜨리는 전술입니다. 쉽게 말해, 하늘을 날거나 벽을 타는 영웅들로 상대 힐러와 딜러를 먼저 잡아버리는 조합이죠. 상대는 라인하르트, 솔저, 파라로 구성돼 있었으니..
팀에 바스티온이 있으면 저는 거의 반사적으로 고양이를 집는 편입니다. 근데 정작 바스 원챔들이 냥바스를 거부하는 걸 보면서 이게 왜 이렇게 됐나 싶었는데, 요즘 프로씬 보니까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더라고요. 냥바스가 예능픽 딱지를 떼고 공식 리그를 지배하는 메타로 올라선 과정, 저도 직접 써보면서 느낀 것들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냥바스 조합 원리, 왜 갑자기 메타가 됐을까솔직히 처음에는 저도 냥바스가 진지한 조합이라고 생각 안 했습니다. 바스티온이 메타픽으로 애매한 영웅이었던 이유가 분명했거든요. 강습(Assault Mode)이란 바스티온이 일정 시간 동안 강력한 투사체를 발사하는 핵심 스킬인데, 문제는 이걸 쓰는 순간 기동성이 확 떨어진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탱커라면 그 타이밍을 읽고 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