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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힐러인데 정작 힐을 못 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버워치 신규 지원가 '고양이'가 출시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저도 직접 여러 판을 돌려봤는데, 솔직히 이 캐릭터는 기존 힐러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상계에서는 벌써 전략적 활용법이 나오고 있지만, 일반 구간에서는 오히려 팀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난전형 힐러로서의 고양이, 실전 체감은?
고양이는 기존 오버워치의 힐러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캐릭터입니다. 일반적인 힐러들이 아군의 체력을 직접 회복시키는 데 집중한다면, 고양이는 '생명줄(Lifeline)'이라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통해 아군을 공중에 띄우고 이동 경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여기서 생명줄이란 고양이가 아군에게 연결하는 케이블 형태의 스킬로, 연결된 아군은 공중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딜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본 결과, 고양이의 장판 힐은 정말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아나나 모이라처럼 순간적으로 체력을 확 채워주는 느낌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아군이 위험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무력감이 컸습니다. 실제로 천상계 스트리머들도 "고양이 있으면 힐 받을 생각 하지 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왜 만들어진 걸까요? 이 캐릭터는 전형적인 난전형 영웅입니다. 난전형 영웅이란 팀 전체가 빠르게 움직이며 교전 위치를 계속 바꾸는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캐릭터를 의미합니다. 루시우처럼 팀 전체의 기동성을 높이는 영웅과 함께 조합될 때, 고양이는 아군 딜러들에게 예상 밖의 각도에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천상계 유저들의 평가를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 페이로드 맵에서 무한 생명줄을 활용한 기습 각도 창출
- 아나와의 조합으로 나노 부스트 받은 딜러를 안전하게 공중 이동시키는 전략
- 도미나, 시그마 같은 방벽 탱커 상대로 우회 루트 제공
하지만 이런 장점이 모든 구간에서 통하는 건 아닙니다.
천상계 평가와 일반 구간의 온도 차이
천상계에서 고양이는 이미 전략적 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도미나를 상대할 때 고양이의 효용성이 입증되고 있는데, 도미나의 방벽을 우회하여 뒤에서 공격 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출처: 오버워치 공식 포럼). 여기서 도미나(Domina)란 오버워치 시즌 15에 추가된 탱커 영웅으로, 전방에 대형 방벽을 설치하여 아군을 보호하는 특징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제가 천상계 방송을 보면서 느낀 점은, 저 구간에서는 고양이를 정말 '도구'처럼 활용한다는 겁니다. 힐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생명줄로 딜러를 원하는 위치에 배달하고, 그 딜러가 킬을 따내는 순간 다시 회수하는 플레이가 계속 반복됐습니다. 특히 아나-고양이 조합에서 나노 부스트를 받은 겐지가 공중에서 날아다니며 적 후방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구간, 특히 골드-플래티넘 구간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생명줄에 매달린 아군 딜러는 공중에서 둥둥 떠다니며 에임이 흔들리고, 고양이 본인도 작은 체구 때문에 적에게 잘 보이지 않아 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고양이 있는 팀이 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일각에서는 고양이가 투섭(2힐러-2딜러-2탱커) 조합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합니다. 고양이는 단독으로 힐을 책임지는 메인 힐러가 아니라, 메인 힐러가 따로 있고 고양이가 기동성을 보조하는 서브 힐러로 기능할 때 빛을 발합니다. 실제로 아나-고양이, 모이라-고양이 조합에서 고양이의 승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습니다(출처: Overbuff).
힐량 논란, 정말 문제일까?
고양이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역시 힐량입니다. 장판 힐의 회복 속도가 너무 느리고, 생명줄로 연결된 아군에게도 지속 힐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많은 유저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저도 처음 고양이를 플레이했을 때 "이게 힐러 맞나?" 싶을 정도로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설계 의도를 보면, 고양이는 애초에 전통적인 힐러가 아닙니다. 오버워치 개발진은 공식 발표에서 "고양이는 지원가(Support)이지 치유사(Healer)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쉽게 말해, 고양이의 역할은 아군의 체력을 채우는 게 아니라 전장에서 아군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힐량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고양이의 궁극기 지속 시간 증가 - 현재 6초는 너무 짧아 변수 창출이 어렵습니다.
- 생명줄 연결 시 소량의 지속 힐 추가 - 최소한의 생존력 보장이 필요합니다.
- 장판 힐 범위 확대 - 아군이 장판 안에 머무를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합니다.
라이프 위버(Life Weaver)와 비교해 보면, 라이프 위버는 힐량이 충분한 대신 기동성 지원이 제한적입니다. 여기서 라이프 위버란 오버워치 시즌 13에 추가된 지원가 영웅으로, 강력한 단일 힐과 아군 위치 이동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입니다. 반면 고양이는 힐량을 포기하고 기동성에 올인한 케이스입니다. 결국 어느 쪽이 팀 조합에 더 적합한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입니다.
오버워치가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제시하는 영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당장은 논란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양이만의 메타가 정립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양이가 오버워치의 '수직 기동성'이라는 새로운 축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일반 구간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최소한의 밸런스 조정은 필요해 보입니다. 고양이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힐량보다는 '아군을 어디에 배달할 것인가'에 집중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게 이 캐릭터의 진짜 재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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