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량과 힐량이 동시에 팀 최고였는데 유기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상황 설명만 들었을 때는 저도 "아나가 좀 심했던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경기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딜에 집중하는 힐러는 생을 유기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딜힐량으로 보는 아나의 실제 기여탭을 눌러 스탯 창을 열었을 때, 딜량과 힐량이 모두 높은 아나가 나온다면 저는 그 플레이어를 먼저 의심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모든 포지션을 돌려가며 경쟁전을 해봤는데, 힐이 압도적으로 낮지 않은 상태에서 딜까지 높은 아나는 대부분 잘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딜을 넣었다는 건 수면총이나 힐 밴을 단순히 아껴둔 게 아니라 실제..
5승 2패를 기록하고도 9단이 하락해 그랜드마스터에서 다이아몬드로 떨어진 제보 사례가 있습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문제는 티어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팀에 배치된 솜브라의 행동이 판 전체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플레이한 탱커가 정치를 당하는 구조가 얼마나 전형적인지가 핵심이었습니다. 조합 이해와 탱커 역할: 못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일반적으로 탱커가 앞에서 들어가야 팀이 따라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조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번 제보 사례에서 탱커는 시그마를 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시그마는 포킹 탱커입니다. 여기서 포킹(Poking)이란 상대와 직접 교전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지속적..
4분 40초 동안 상대 탱커가 아군 힐러를 캠핑하고 있었는데, 팀원 중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걸 처음 보는 순간 솔직히 황당했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싶었는데, 또 생각해 보면 다이아 솔랭에서 저도 비슷한 장면을 몇 번이나 겪어봤기에 마냥 남 얘기 같지도 않았습니다. 운영 미스 — 이기는 조합을 들고 어떻게 지는가이 경기에서 가장 답답했던 건 팀 조합 자체는 공격 측이 유리했다는 점입니다. 윈스턴, 겐지, 키리코, 우양으로 구성된 이른바 다이브 조합(Dive Comp)은 수직 기동성이 높은 영웅들을 모아 상대 백라인을 빠르게 무너뜨리는 전술입니다. 쉽게 말해, 하늘을 날거나 벽을 타는 영웅들로 상대 힐러와 딜러를 먼저 잡아버리는 조합이죠. 상대는 라인하르트, 솔저, 파라로 구성돼 있었으니..
오버워치에서 팀싸움이 끝나고 서로 욕하는 채팅창,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가 채팅 싸움에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리플레이를 돌려보면 싸움이 시작되기 훨씬 전, 힐 자원이 어디로 흘러가는지가 이미 결판을 내고 있거든요. 채팅 싸움보다 먼저 일어난 일딜러 듀오 중 한 명이 탱커한테 "왜 자리를 못 미냐"고 시비를 걸면서 싸움이 시작됐다는 제보를 접한 적 있습니다. 탱커는 "딜러가 못해서 그렇다"고 받아쳤고, 이후로는 욕만 오가다 게임이 끝났다고 하더군요. 채팅만 보면 딜러가 먼저 시비를 건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상황이 전혀 낯설지 않았습니다. 직접 섭딜로 돌려본 경기들에서 똑같은 패턴을 수없이 겪었거든요.리플레이를 실제로 열어보면 채팅 싸움은 결과..
윈스턴이 자리야를 이긴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말로 제자리에서 싸우는 게 맞을까요? 저도 다이아1~마스터5 구간을 왔다 갔다 하는 윈스턴 수문장으로서 이 영상 속 판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골드 하위권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다이아 턱걸이 구간이라고 하는데, 윈스턴이 자리야를 상대로 정면 체급 싸움을 하고 있었거든요. 방벽 활용 — 윈스턴의 실력은 방벽에서 갈린다일반적으로 윈스턴의 방벽은 "전방을 막는 수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짜리 이해입니다. 윈스턴의 원형 방벽(Projected Barrier)은 반구형 차단막으로, 방벽 안에 있는 아군과 바깥에 있는 적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도구입니다. 이 분리가 핵심입니다. 방벽을 상대 뒷라인에 깔면 상대 탱커가 힐을 받지 못하는 고립 구도가 만..
다이아 구간에서 "힐 안 줘서 죽었다"는 말, 절반은 사실이고 절반은 핑계입니다. 제가 직접 다이아~플래티넘 구간을 오가면서 느낀 건, 힐이 실제로 끊긴 상황보다 포지셔닝 실수로 맞아죽은 상황에서 힐 탓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겁니다. 이번에 본 다이아 3~4 구간 영상이 딱 그 케이스였습니다.포지셔닝 — 탱커가 힐 못 받는 이유는 힐러 탓이 아니었다영상 속 자리아(Zarya) 탱커는 경기 중반 내내 "힐이 안 들어온다"며 뒤를 돌아봤습니다. 자리아란 방벽(Barrier)으로 아군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축적하는 탱커 영웅인데, 이 영웅의 핵심은 방벽을 적재적소에 쓰면서 전선(Front Line)을 유지하는 겁니다. 그런데 영상에서 확인한 장면은 달랐습니다. 아군 키리코는 이미 충분한 힐을 꾸준히 넣어주..
솔직히 저는 힐러를 돌리면 탱커나 딜러를 할 때보다 훨씬 편하다는 걸 오랫동안 모르는 척했습니다. 피곤하고 기 빨릴 때 힐러 잡는 게 그냥 습관이 됐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힐러 메인 유저들이 타 포지션에서 유독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이유가 단순히 숙련도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아 윈스턴이 기본적인 딜 체크도 못 하고 무너지는 장면을 보면서 그 생각은 확신에 가까워졌습니다. 각폭이 왜 문제인가 — 궁극기 운용의 기본디바의 핵심 궁극기인 자폭, 즉 각폭(각도 폭파)이 이 게임에서 얼마나 자주 낭비되는지를 보면 그 플레이어의 딜 체크 수준이 바로 보입니다. 각폭이란 디바가 메카를 탈출시켜 폭발시키는 궁극기로, 사용 후 메카를 재탑승하는 공백이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공백이..
다이아 2 탱커가 게임 내내 2,800딜을 기록한 윈스턴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할 말을 잃었습니다. 윈스턴의 주요 역할이 딜량이 아니라 공간 창출과 이니시에이팅(Initiating)인데, 그 수치가 그렇게 나왔다는 건 결국 탱이 아무것도 안 했다는 뜻에 가깝거든요. 확증편향이 만든 탱커의 자기서사이 게임에서 제보자가 문제 삼은 건 키리코와 딜러들의 투멘딜(Two Man DPS)이었습니다. 투멘딜이란 두 딜러가 모두 메인딜 포지션을 고집하고, 섭딜(서포트 딜러) 역할을 맡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탱커 옆에서 각을 벌려주거나 공간을 함께 만드는 딜러 없이 혼자 원거리에서 딜만 넣는 구조죠. 표면만 보면 탱커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실제 리플레이..
요즘 오버워치2에서 탱커 픽만 잡았다 하면 게임 시작도 전에 욕부터 먹는 일이 생기지 않나요? 저도 라인하르트 원챔으로 다이아 구간을 돌파하려고 애쓰는데, 10판 중에 3판은 팀원이 게임 던지는 걸 보면서 정말 숨이 막힙니다. 특히 다이아 구간은 실력 편차가 심한 유저들이 뒤섞여 있어서 게임 하나하나가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고요.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왜 요즘 탱커들이 던지는 걸까요?오버워치2가 유저 수가 늘면서 좋은 점도 많지만, 동시에 트롤링하는 유저도 함께 늘어난 게 사실입니다. 특히 다이아 구간은 생배(생초보 배치고사)와 금쪽이(골드에서 다이아로 올라온 유저)가 절반을 차지하는 톡식한 환경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MMR(매치메이킹 레이팅)이 비슷해도 실제 게임 이해도나 숙련도는 천차만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