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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시즌 오버워치2의 티어별 메타 지수는 평균 21.89점으로 20시즌 대비 0.8점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만 보고 메타가 나빠졌다고 판단하면 곤란합니다. 저는 직접 여러 티어 구간에서 플레이해본 결과, 오히려 영웅 간 성능 격차가 줄어들며 실력 중심의 게임으로 변화했다는 체감이 더 컸습니다. 특히 저티어에서 모이라의 메타 지수가 30점으로 A등급을 기록했는데, 고티어에서는 19.8점 C등급에 불과한 현상이 흥미로웠습니다.

겐지와 생존력 메타의 상관관계

일반적으로 겐지는 고난이도 영웅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중티어에서만 유독 입지가 좋습니다. 고티어에서는 23점 C등급, 저티어 역시 23점 C등급인데 중티어에서만 A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겐지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서 메타 지수란 픽률과 승률을 7대 3 가중치로 계산한 값으로, 영웅의 실제 게임 내 영향력을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겐지의 경우 고티어에서는 상대의 대처 루틴이 완벽하게 체화되어 있어 견제당하면 즉시 빠져야 하는 상황이 빈번합니다. 반대로 저티어에서는 겐지 자체의 난이도가 높아 현지인이 들면 오히려 팀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티어는 다릅니다. 상대방의 대처 능력은 아직 완벽하지 않고, 겐지 유저의 숙련도는 어느 정도 갖춰진 구간이기 때문에 즐거운 국밥픽으로 기능합니다.

현재 오버워치2는 생존력 메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아군 도움 없이 혼자서 알아서 잘 사는 영웅들이 기본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솔저, 리퍼, 모이라가 저티어에서 높은 입지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탱커 포지션에서는 생존력 1위 시그마가 저티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체급이 좋은 캐서디와 자리야도 강세를 보입니다.

특히 리퍼는 예상 밖의 성과를 냈습니다. 과거 18시즌에 잠깐 좋았을 때 단발성 현상이라 생각했는데, 7간 패시브와 맞물리면서 저티어뿐 아니라 중티어와 고티어에서도 좋은 지표를 기록 중입니다. 솔직히 이건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결과였습니다. 랭커 페이지 통계까지 고려하면 어쩌면 올타임 하이 시즌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탱커 비주류 지표를 보면 생존력 메타가 더 명확해집니다. 라마트라와 로드호그처럼 체급을 상징하는 영웅들이 버프 여파와 함께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체급 1위 영웅 마우가도 현재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출처: 오버워치 공식 통계).

 

신규 영웅이 바꾼 힐러 생태계

2026년 오버워치2에서 가장 큰 변화는 힐러 포지션입니다. 지난 6개월간 힐러 메타가 심각하게 쏠렸던 것이 지금 풍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풍선 효과란 특정 구간에서 과도하게 집중되었던 메타가 조정 후 다른 구간으로 분산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신규 영웅 5명 출시 이후 전체 평균 메타 지수를 보면 포지션별로 약 1점씩 하락했는데, 서포터의 하락폭이 유독 큽니다. 변화가 가장 적었던 저티어 기준으로도 딜러는 -1점, 탱커는 -0.7점인데 서포터 평균 변화는 -1.7점입니다. 이는 힐러 메타 대격변을 의미합니다.

우유양(주노)은 중티어부터 주영웅으로 활약하지만, 이전 시즌들과 비교하면 입지가 줄었다고 봐야 합니다. 근본적으로 고티어 특화 영웅이기 때문입니다. 저티어에서는 B티어, 중티어에서는 A티어 구간이지만 고티어에서는 S티어 구간이 나옵니다. 제가 직접 여러 구간에서 써본 결과, 신캐 거품이 완전히 걷히고 나니 오히려 상승 추세가 뚜렷해졌습니다. 기본 스킬셋 밸류가 매우 높은 영웅이라는 뜻입니다.

키리코와 미즈키도 마찬가지로 고티어에서 더 특화된 지표가 나타납니다. 두 영웅 모두 최근 여러 조정을 받았지만 메타에서 여전히 권장되고 있습니다. 힐러 A티어 라인인 이 세 명이 현재 오버워치2의 핵심입니다. 모두 신규 영웅이어서 큰 실력 변별력을 보여줄 수 있고, 지금 당장 게임 메타적으로 굉장히 유효한 픽이어서 인게임 구도를 바꿀 핵심 요소들입니다.

오토 출시 이후 신규 영웅들의 입지를 포지션별로 보면 현재 힐러 포지션이 가장 타율이 좋습니다. 탱커 신캐인 퀸, 헤저드, 라마트라, 마우가는 모두 바닥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도미나는 아직 성능 바닥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딜러는 사실상 엠레와 소전밖에 성공작이 없습니다. 섭딜 계열로 출시한 모든 신캐가 트레이서에게 막히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출처: 오버워치 커뮤니티 통계).

저티어에서 모이라와 주노가 좋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아나처럼 물려 죽는 것보다 일단 한 번이라도 살아남는 힐러가 팀에게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모이라의 경우 전체 치감 능력과 무감 패시브 효과가 좋아져 전체 체급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젠야타도 저티어형 영웅으로 분류되는데, 2단 점프 무빙이 아래 티어에서는 회피 능력으로 작용하는 영향으로 추측됩니다.

고티어 구간의 주요 변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윈스턴: 통계 집계 이후 중간 티어에서 최고점 갱신, 고티어에서 S티어급 성능
  • 트레이서: 저티어 19점 C등급에서 고티어 40점 S등급으로 20점 차이 (전 영웅 중 괴리율 1위)
  • 애쉬: S티어에서 B티어로 2등급 급락 (엠레에게 카운터 당함)
  • 바티스트: A티어에서 B티어로 하락 (서포터 파이 분산의 직격탄)

제가 여러 구간에서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현재 오버워치2 메타는 그 어느 때보다 균형적입니다. 이전 시즌 대비 표준편차가 전 구간에서 감소했고, 개발진은 힐러 메타의 대격변 주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동시에 유저들도 신규 영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티어에서는 뒤티어까지 존재하며 표준편차가 7.49로 가장 높아 영웅 성능 격차가 여전히 큰 편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티어리스트가 메타라기보다 픽률 랭킹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오버워치는 맵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체 맵 평균으로 보는 것은 왜곡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저는 이 의견에 일부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데이터 분석은 전체적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유효하다고 봅니다. 다만 밴율에 대한 정보가 없어 밴율이 높은 영웅들의 실제 가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앞으로 밴율 데이터를 포함한다면 더 정확한 지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9CpIkRGuR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