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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3 상황에서 윈스턴이 뒷라인으로 뛰어들었다가 팀원들에게 영웅병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제 머릿속엔 물음표만 가득했습니다. 윈스턴이 라마트라한테 머리 박으라는 건지, 아니면 네메시스 폼에 방벽 관통당하면서 녹으라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 갔거든요.
윈스턴의 백라인 진입 판단
제가 직접 오버워치에서 탱커를 하면서 느낀 건데, 윈스턴으로 라마트라를 상대하는 건 정말 까다롭습니다. 특히 상대가 네메시스 폼을 켠 상태라면 더욱 그렇죠. 네메시스 폼은 라마트라가 근접 공격 모드로 전환하는 스킬인데, 이 상태에서는 공격이 방벽을 관통합니다. 쉽게 말해 윈스턴이 방벽을 깔아도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해당 상황을 보면 윈스턴은 궁극기도 없는 상태였고, 상대 라마트라는 아나와 젠야타 두 힐러의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윈스턴이 라마트라한테 정면으로 뛰어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상대 아나가 나노를 라마트라에게 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노 강화제는 아나의 궁극기로, 대상 아군의 공격력을 50% 증가시키고 받는 피해를 50% 감소시킵니다. 나노를 받은 라마트라 앞에서 윈스턴은 그냥 녹아내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윈스턴이 선택한 건 백라인 진입이었습니다. 상대 힐러들을 방벽으로 차단하고, 운이 좋으면 한 명이라도 따내겠다는 계산이었던 거죠. 설령 못 잡더라도 라마트라로 가는 힐 지원을 끊어낼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습니다.

상대 아나의 빠른 나노 야타 결정
그런데 상대 아나의 판단이 정말 빨랐습니다. 아군 딜러 둘이 잘리고 윈스턴이 뒷라인으로 뛰는 걸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젠야타에게 나노를 줬거든요. 이 타이밍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제가 힐러를 해봐서 아는데, 탱커가 허리가 갈려서 말라죽을 위기에 처하면 대부분 당황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냉정하게 나노 대상을 바꿔서 탈압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상대 아나는 이걸 해냈습니다. 나노를 받은 젠야타는 부조화 구슬로 윈스턴을 찍고 프리딜을 넣기 시작했고, 윈스턴은 결국 자리를 유지할 힘을 잃었습니다.
반면 아군 아나는 어땠을까요? 수면총을 너무 급하게 쏴서 빗나갔고, 결국 라마트라한테 머리 박고 죽었습니다. 그리고는 루시우로 영웅을 바꿔버렸죠. 솔직히 같은 게임 같은 역할군인데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나 싶었습니다.
라마트라 대처의 어려움
많은 분들이 윈스턴이 왜 라마트라를 안 잡냐고 하는데,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라마트라는 탱커 중에서도 1대1 전투력이 강한 편에 속하는데, 여기서 1대1이란 같은 조건에서 서로 맞붙었을 때 누가 이기느냐를 따지는 개념입니다.
특히 네메시스 폼 상태의 라마트라는 윈스턴이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거기에 아나와 젠야타 두 힐러가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면 더더욱 답이 없죠. 윈스턴의 테슬라 캐논은 초당 60의 피해를 주는데, 이 정도로는 두 힐러의 지원을 받는 라마트라를 녹일 수가 없습니다(출처: 오버워치 공식 위키).
제가 윈스턴을 하면서 배운 건, 이길 수 없는 싸움은 피하고 다른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겁니다. 플레티넘 티어쯤 되면 윈스턴이 라마트라를 정면으로 패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군 딜러와 힐러들은 이걸 이해하지 못했던 거죠.
팀원들의 결과론적 비판
한타가 끝나고 나서 팀원들은 윈스턴에게 영웅병 걸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거점으로 뛰지 않고 왜 뒷라인으로 갔냐는 거였죠. 심지어 캐서디는 "사이다"라며 윈스턴 비판에 동조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너무 억울한 상황입니다. 윈스턴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을 했고, 실제로 상대 나노를 야타 쪽으로 빼는 데 성공했습니다. 만약 윈스턴이 라마트라한테 뛰어들었다면 나노 라마트라가 아군을 쓸어버렸을 겁니다.
문제는 아군 힐러들이 윈스턴이 백라인으로 뛴 걸 보고 함께 호응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라마트라한테 머리 박고 죽었다는 겁니다. 우양이 힐밴을 맞고 터진 것도, 아나가 수면을 허투루 쓴 것도 모두 판단 미스였죠.
제가 직접 겪어본 바로는, 낮은 티어 구간에서 가장 흔한 문제가 바로 이겁니다. 결과가 나쁘면 무조건 누군가를 탓하고, 자기 플레이는 돌아보지 않는 거죠. 윈스턴이 백라인을 뛴 건 영웅병이 아니라 합리적인 판단이었습니다. 오히려 영웅병에 걸린 건 상대 근접 맞다이로 이기려고 한 우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낮은 티어에서 벗어나려면 결과론적인 비판보다는 각자의 판단이 왜 그랬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팀은 딜러, 힐러 모두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트레이서는 비록 1라운드에서 캐서디에게 잡혔지만, 2라운드에서 꼬박꼬박 텔레포터를 깔며 팀에 기여했고, 아나는 망설임 없이 나노 야타로 탈압박했습니다. 이게 바로 실력 차이입니다. 개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음 한타를 준비하는 것과, 누군가를 탓하며 조합까지 무너뜨리는 것의 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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