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전 끝나고 "힐 왜 안 줬냐"는 채팅 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힐러 돌릴 때마다 이 소리를 들었는데, 어느 순간 스탯 창을 열어보니 데스수가 유독 튀는 딜러가 항상 그 채팅을 치고 있었습니다. 힐이 문제가 아니라 포지션이 문제였던 겁니다.포지셔닝 — 힐탓 전에 내 위치부터 봐야 하는 이유일반적으로 힐러가 힐을 많이 줄수록 팀이 잘 버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직접 힐러를 돌려보면서 그 믿음이 절반만 맞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힐량(Healing Output)이란 힐러가 한 경기에서 팀원에게 넣어준 총 회복 수치를 말하는데, 이 숫자가 아무리 높아도 딜러가 교전 범위(Engagement Range) 밖에서 혼자 처형당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교전 범위란 힐러가 스킬이나 투사체를 물리적으로 닿게 할 ..
솔직히 저도 탱커를 주로 하면서 한동안 "아나만 있으면 게임 되지 않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계속 게임을 해보니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나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나를 붙잡고 있는 게 팀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아나병, 실제로 있는 현상입니다아나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나가 없으면 게임 자체가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고, 상황이 어떻든 아나를 고집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일반적으로 아나는 힐량과 나노 강화제라는 강력한 궁극기, 수면총이라는 CC기(군중 제어기, 상대방의 행동을 일시적으로 봉쇄하는 스킬)를 갖춰서 조합에서 가장 중요한 힐러로 꼽혀 왔습니다. 여기서 CC기란 Crowd Control의 약자로, 수면이나 속박처럼 상대 영웅의 ..
힐량이 높으면 좋은 힐러일까요? 저도 처음엔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키리코를 수백 판 돌리다 보니, 제가 가장 바쁘게 힐을 넣었던 경기가 오히려 가장 처참하게 진 경기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힐량과 승리는 생각보다 훨씬 다른 이야기입니다.변수 창출 — 힐러 평가의 진짜 기준오버워치에서 힐러를 평가할 때 가장 자주 거론되는 지표가 치유량(Healing Done)입니다. 여기서 치유량이란 한 경기 동안 아군에게 회복시켜 준 총 체력 수치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높다고 해서 팀이 이기는 건 아닙니다.진짜 핵심은 변수 창출입니다. 변수 창출이란 상대 팀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만들어 킬이나 포지션 이득을 가져오는 행위를 말합니다. 라이프위버나 메르시처럼 힐량에 특화된 영웅이 낮은 평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경쟁전에서 윈스턴을 골랐더니 팀원한테 "언제까지 원숭이 할 거냐"는 말이 날아왔고, 이게 그냥 기분 나쁜 한마디가 아니라 오버워치 탱커 픽을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그 판을 복기하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느꼈습니다. 윈스턴과 디바의 상성, 팀 조합, 궁극기 타이밍, 그리고 소통 방식까지. 이 네 가지를 함께 뜯어보겠습니다. 픽 상성은 1대1이냐 팀 싸움이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제가 직접 경쟁전에서 탱커를 돌려봤는데, 가장 먼저 깨달은 건 "카운터 픽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는 점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윈스턴이 뜨면 디바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1대1 구도에서는 맞는 말입니다. 디바는 기동성과 방어 매트릭스를 이용해 윈스턴의 도약을 끊고 지속적으로 압박할 수 있어..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마 3 계정이라는데 리플레이를 보니 우양을 처음 켜본 사람처럼 움직이는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마는 그마니까 뭔가 이유가 있겠지" 싶었는데, 실제로 보면 볼수록 이건 티어 인플레가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힐러 포지션이 얼마나 뻥튀기가 심한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우양 사이드각, 이론과 현실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우양이 사이드를 돈다고 하면 킬캐치를 노리는 공격적 운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사이드각이란 본대와 분리된 루트에서 독립적으로 교전을 만들어내는 운영 방식을 의미합니다. 뉴퀸 스트리트 같은 맵에서는 2층 고지대를 점거한 뒤 포킹(원거리에서 지속적으로 피해를 누적시키는 딜 방식)을 넣고, 상대 탱커에게 2지선다를 강요하다가 시프트로 힐팩방 쪽으로 빠지는 게..
화물 맵에서 겐지 한 명이 뒷문으로 슬쩍 들어와 거점을 밀어버리는 순간, 팀 채팅창엔 서로를 탓하는 메시지가 쏟아집니다. 저도 힐러로 경쟁전을 뛰면서 비슷한 상황을 직접 겪어봤는데, 한타를 이기고도 화물을 빼앗기는 순간의 허탈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한 플래티넘-다이아 구간 게임에서 C9 상황을 두고 탱커와 아나가 무려 두 시간 동안 언쟁을 벌인 사례가 화제가 됐습니다.화물 2m 남기고 벌어진 상황 인식 차이2경유지 직전에서 화물이 겨우 2m만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제보자 팀은 한타를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상대 겐지는 잡히지 않고 살아있었습니다. 여기서 백도어(back door)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는 정면 교전을 회피하고 목표 지점으로 우회 침투하는 전술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겐지는 ..
경쟁전에서 라인하르트를 운용하는 파일럿의 판단력이 게임 결과를 좌우한다는 사실, 여러분도 체감하시나요? 하바나 맵에서 벌어진 한 경기는 탱커 차이와 초반 잠수로 인한 스노우볼이 어떻게 판을 완전히 뒤집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였습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어서 이 경기를 보는 내내 아나 유저의 심정이 너무 잘 이해됐습니다. 라인하르트 운용과 탱커 차이의 결정적 영향탱커 영웅 간 매치업에서 시그마 대 라인하르트 구도는 과연 어느 쪽이 유리할까요? 이론적으로는 라인하르트가 체급과 방패 내구도에서 시그마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매치업(Match-up)'이란 특정 영웅 간 상성 관계를 의미하며, 같은 역할군 내에서도 영웅별로 유불리가 명확하게 갈립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플래티넘 ..
오버워치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상대 조합에 카운터 당하는 픽을 계속 들고 있으면서 정작 팀원이 권유 한 번 했을 뿐인데 갑자기 채팅창에서 급발진하는 탱커입니다. 저도 최근 이런 경험을 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탱커가 원탱 시스템 이후 부담이 크다는 건 알지만, 그게 트롤이나 패작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카운터 픽을 계속 고집하는 탱커의 문제오버워치에서 탱커는 팀 조합(team composition)의 중심축입니다. 여기서 조합이란 5명의 영웅 구성이 시너지를 내도록 맞추는 전략적 선택을 의미하는데, 탱커가 이 조합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제가 직접 겪은 케이스를 보면, 상대가 오리사인데 라인하르트를 픽했다가 둠피스트..
오버워치에서 아나가 2층에 위치하는 것을 두고 팀원과 충돌하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아헨발데나 지브롤터 같은 맵에서 탱커가 1층으로 내려오라고 요구하는데, 정작 2층을 지키지 않으면 상대 딜러에게 무방비로 뚫리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저도 얼마 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결국 팀 내부 갈등으로 번지더군요. 이번 글에서는 아나의 포지셔닝 원칙과 나노강화 타이밍, 그리고 겐지와의 궁극기 연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해를 정리해봤습니다.아나가 2층을 지켜야 하는 이유아나는 기동성이 제한된 뚜벅이 힐러입니다. 여기서 뚜벅이란 벽타기나 순간이동 같은 수직 이동 능력이 없어서 한 번 위치를 잡으면 쉽게 변경하기 어려운 영웅을 의미합니다. 키리코나 바티스트처럼 즉시 2층으로 복귀할 수 있는 영웅과 달리, ..
5대 3 상황에서 윈스턴이 뒷라인으로 뛰어들었다가 팀원들에게 영웅병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제 머릿속엔 물음표만 가득했습니다. 윈스턴이 라마트라한테 머리 박으라는 건지, 아니면 네메시스 폼에 방벽 관통당하면서 녹으라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 갔거든요.윈스턴의 백라인 진입 판단제가 직접 오버워치에서 탱커를 하면서 느낀 건데, 윈스턴으로 라마트라를 상대하는 건 정말 까다롭습니다. 특히 상대가 네메시스 폼을 켠 상태라면 더욱 그렇죠. 네메시스 폼은 라마트라가 근접 공격 모드로 전환하는 스킬인데, 이 상태에서는 공격이 방벽을 관통합니다. 쉽게 말해 윈스턴이 방벽을 깔아도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해당 상황을 보면 윈스턴은 궁극기도 없는 상태였고, 상대 라마트라는 아나와 젠야타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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