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힐러를 돌리면 탱커나 딜러를 할 때보다 훨씬 편하다는 걸 오랫동안 모르는 척했습니다. 피곤하고 기 빨릴 때 힐러 잡는 게 그냥 습관이 됐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힐러 메인 유저들이 타 포지션에서 유독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이유가 단순히 숙련도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아 윈스턴이 기본적인 딜 체크도 못 하고 무너지는 장면을 보면서 그 생각은 확신에 가까워졌습니다. 각폭이 왜 문제인가 — 궁극기 운용의 기본디바의 핵심 궁극기인 자폭, 즉 각폭(각도 폭파)이 이 게임에서 얼마나 자주 낭비되는지를 보면 그 플레이어의 딜 체크 수준이 바로 보입니다. 각폭이란 디바가 메카를 탈출시켜 폭발시키는 궁극기로, 사용 후 메카를 재탑승하는 공백이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공백이..
팀원이 "힐 왜 안 줘요?"라고 채팅을 칠 때, 저도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분명 열심히 힐을 넣고 있는데,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근데 경기 리플레이를 돌려보면 결론은 항상 같았습니다. 탱커가 혼자 너무 앞으로 나가 있거나, 팀이 전혀 따라오지 못한 상황에서 죽고 있거나. 마우가 힐탓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가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지션 이해 없이 쿨다운만 쓰면 생기는 일마우가를 플레이할 때 가장 중요한 개념이 전방 압박(Front Pressure)입니다. 여기서 전방 압박이란 탱커가 적 앞라인에 위협을 가하면서 아군 딜러와 힐러가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는 행동을 말합니다. 마우가는 이 전방 압박에 특화된 영웅인데, 문제는 이걸 '무조건 들어가기'로 해석하는 분들이 생..
탱커 하나 때문에 게임이 터진 경험, 해보셨습니까? 저는 최근 블리자드월드 A거점 수비 중에 아군 네 명이 전멸하는 걸 지켜봤습니다. 그 판에서 살아남은 건 라인하르트 딱 한 명이었는데, 체력이 10도 안 남은 상태로 지붕을 넘어 도망치는 걸 보고 그게 말이 되냐 싶었습니다. 제트팩 캣이라는 신규 시스템이 뭘 바꿔놨는지, 직접 겪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제트팩 캣 밸런스, 어디서부터 꼬인 건가오버워치2에서 제트팩 캣은 특정 영웅을 공중에서 운반해 전장에 투하하는 메커니즘입니다. 여기서 드랍쉽이란 캣이 탱커를 태우고 날아가 적진 한가운데 내려놓는 행위를 말합니다. 문제는 이 드랍쉽의 재사용 대기시간(쿨다운)이 불과 2초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쿨다운이란 스킬을 쓰고 나서 다시 쓸 수 있을 때까지 ..
다이아 2 탱커가 게임 내내 2,800딜을 기록한 윈스턴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할 말을 잃었습니다. 윈스턴의 주요 역할이 딜량이 아니라 공간 창출과 이니시에이팅(Initiating)인데, 그 수치가 그렇게 나왔다는 건 결국 탱이 아무것도 안 했다는 뜻에 가깝거든요. 확증편향이 만든 탱커의 자기서사이 게임에서 제보자가 문제 삼은 건 키리코와 딜러들의 투멘딜(Two Man DPS)이었습니다. 투멘딜이란 두 딜러가 모두 메인딜 포지션을 고집하고, 섭딜(서포트 딜러) 역할을 맡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탱커 옆에서 각을 벌려주거나 공간을 함께 만드는 딜러 없이 혼자 원거리에서 딜만 넣는 구조죠. 표면만 보면 탱커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실제 리플레이..
오버워치를 오랜만에 다시 켰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설렘이 아니라 당혹감입니다. 저도 복귀하고 처음 몇 판은 "내가 알던 게임이 맞나?" 싶었습니다. 특히 탱커로 복귀한 분들은 영웅 운영법 자체가 바뀌어 있어서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손이 따라가지 않는 상황을 겪기 쉽습니다. 9년 반 만에 돌아와 윈스턴을 잡았다가 팀원 정치까지 얻어맞은 복귀 유저 사례를 보면서, 이게 단순히 실력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윈스턴 운영, 일반적인 믿음과 실제는 다릅니다윈스턴을 처음 잡으면 본능적으로 점프팩을 적에게 직접 쏘고 싶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다이브 탱커는 적에게 달려드는 영웅이라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직접 강의 영상들을 찾아보고 깨달은 건, 현재 윈스턴의 기본 운용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는 ..
탱커가 못 하면 힐러 탓을 할까요, 아니면 힐러가 못 하면 탱커가 탓을 할까요? 리플레이를 직접 뜯어보면 정답이 꽤 명확하게 보입니다. 저도 처음엔 채팅 내용만 보고 판단을 유보했는데, 실제 스탯과 교전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뇌가 못 따라갈 정도로 빠른 전개 속에서 진짜 책임 소재가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힐정치의 실체: 딜량과 포지션이 말해주는 것이번 판에서 탱커가 게임 내내 채팅에 남긴 내용은 "힐이 안 들어온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리플레이를 보면 제보자(키리코 포지션)와 브리기테가 지속적으로 힐을 넣고 있었고, 탱커가 죽는 장면 대부분은 힐 딜레이가 아니라 포지셔닝 실수 직후였습니다. 여기서 포지셔닝이란 교전에서 영웅이 어느 위치에 서느냐를 말하며, 탱커가 얼마나 오래 버티고 공간을 만들어 낼..
오버워치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상대 조합에 카운터 당하는 픽을 계속 들고 있으면서 정작 팀원이 권유 한 번 했을 뿐인데 갑자기 채팅창에서 급발진하는 탱커입니다. 저도 최근 이런 경험을 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탱커가 원탱 시스템 이후 부담이 크다는 건 알지만, 그게 트롤이나 패작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카운터 픽을 계속 고집하는 탱커의 문제오버워치에서 탱커는 팀 조합(team composition)의 중심축입니다. 여기서 조합이란 5명의 영웅 구성이 시너지를 내도록 맞추는 전략적 선택을 의미하는데, 탱커가 이 조합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제가 직접 겪은 케이스를 보면, 상대가 오리사인데 라인하르트를 픽했다가 둠피스트..
5대 3 상황에서 윈스턴이 뒷라인으로 뛰어들었다가 팀원들에게 영웅병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제 머릿속엔 물음표만 가득했습니다. 윈스턴이 라마트라한테 머리 박으라는 건지, 아니면 네메시스 폼에 방벽 관통당하면서 녹으라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 갔거든요.윈스턴의 백라인 진입 판단제가 직접 오버워치에서 탱커를 하면서 느낀 건데, 윈스턴으로 라마트라를 상대하는 건 정말 까다롭습니다. 특히 상대가 네메시스 폼을 켠 상태라면 더욱 그렇죠. 네메시스 폼은 라마트라가 근접 공격 모드로 전환하는 스킬인데, 이 상태에서는 공격이 방벽을 관통합니다. 쉽게 말해 윈스턴이 방벽을 깔아도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해당 상황을 보면 윈스턴은 궁극기도 없는 상태였고, 상대 라마트라는 아나와 젠야타 두 ..
제가 게임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같은 상황을 보고도 사람마다 완전히 다르게 판단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오버워치처럼 순간 판단이 중요한 게임에서는 이 차이가 그대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한 번은 레킹볼을 플레이하면서 팀원들이 계속 못 따라온다고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분명 어그로를 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게임이 끝나고 돌아보니 그게 팀 입장에서는 아무 의미 없는 움직임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게임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포지셔닝입니다. 포지셔닝은 단순히 위치를 잡는 것이 아니라, 팀과 호흡을 맞추면서 싸울 수 있는 위치를 의미합니다. 이 기준이 맞지 않으면, 개인 플레이는 잘해도 팀 전체는 무너지게 됩니다.탱커의 역할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많은 분들..
요즘 오버워치를 하면서 가장 자주 느끼는 감정은 “이건 게임이 아니라 감정 싸움 아닌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탱커를 플레이할 때 이런 감정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실력보다 먼저 나오는 게 비난이라는 점이 꽤 낯설게 느껴졌습니다.오버워치는 팀 기반 게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역할군입니다. 역할군은 탱커, 딜러, 힐러처럼 각 포지션이 맡은 책임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이 역할군에 대한 기대치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 차이가 쌓이면 결국 갈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탱커가 가장 많이 받는 오해탱커를 하다 보면 “왜 앞 안 서냐”, “왜 못 버티냐” 같은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황이 훨씬 복잡합니다.제 경험상, 탱커는 단순히 맞아주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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