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힐러 탓만 하는 탱커들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번 상황을 뜯어보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탱커 판단이 맞는 경우에도 힐러가 안 따라오면 지는 건 맞는데, 문제는 누가 먼저 틀렸냐가 아니라 누가 얼마나 틀렸냐입니다. 이게 이번 논쟁의 핵심입니다. 7분간의 맥락, 한 번의 한타가 아니다이 상황을 단순히 "윈스턴이 너무 앞에서 막으려 했다"로 읽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문제가 터진 그 한타 하나만 보면 윈스턴 판단이 좀 무리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근데 앞에서 7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같이 봐야 제대로 평가가 됩니다.수비 2경유지까지 힐 조합이 우양과 메르시였습니다. 여기서 우양이란 아나의 궁극기인 나노 강화제와 D.Va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
실력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판이 안 풀린다는 느낌, 오버워치 하다 보면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혹시 그게 팀원 탓이 아니라 "운영 구조 자체가 없는 티어"에서 벌어지는 필연적인 현상이라면 어떨까요? 저도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좀 의아했습니다. 실력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라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였습니다. 실골 에서 벌어지는 일: 운영 부재의 맥락실버-골드 혼합 대기열, 흔히 '실골 큐'라고 불리는 구간의 가장 큰 특징은 팀 단위의 운영 개념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운영이란 리그룹(전멸 혹은 교전 후 팀원이 한데 모여 다음 교전을 준비하는 과정), 포지셔닝 로테이션, 궁극기 타이밍 조율처럼 5인이 같은 그림을 보고 움직이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실력이 낮으면 조용히 있으면 될 텐데, 왜 항상 입을 제일 먼저 여는 건 못하는 쪽일까요? 랭크 게임을 하다 보면 이 역설을 너무 자주 마주칩니다. 저도 직접 겪어봤는데, 힐을 못 받았다고 욕부터 박는 분이 정작 본인 플레이를 리플레이로 돌려보면 처참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실력검증: 리플레이가 증명한 진실일반적으로 인게임 채팅에서 남탓을 하는 쪽이 억울한 피해자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게 대부분 거짓말이라고 봅니다.이번에 제가 직접 확인한 사례가 딱 그랬습니다. 젠야타를 들고 적과 눈앞에서 근거리 면담을 하고 있는 분이 힐러한테 "힐 안 주냐"며 채팅을 쏘아붙이는 상황이었는데요. 젠야타란 원거리 힐과 딜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원가 영웅으로, 포지셔닝이 생명입니다. 적과 붙어서..
메르시를 들면 진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1년 넘게 골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그게 메르시 탓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오히려 메르시를 꺼내는 팀원을 내심 답답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문제는 영웅이 아니라 조합을 읽는 눈이었습니다.영웅 선택: 조합에 따라 메르시는 최선이 된다오버워치2에서 힐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포켓 힐(Pocket Heal)과 유틸리티 힐의 구분입니다. 포켓 힐이란 특정 아군 한 명에게 집중적으로 힐과 피해 증폭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메르시가 가장 대표적인 영웅입니다. 반면 유틸리티 힐은 군중 제어나 자가 생존기를 갖추면서 팀 전체를 서포트하는 형태를 말합니다.제가 직접 써봤는데, 상대 조합에 다이브(Dive)가 두 개 이상 있..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사이드 도는 딜러는 왜 항상 힐 안 들어온다고 징징이냐"는 쪽 입장이었습니다. 광물 탱 3년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형성된 편견이었는데, 어느 날 저티어 겐지 리플레이를 유심히 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힐러가 아니라 '사이드를 도는 타이밍' 자체에 있었거든요. 사이드 타이밍과 어그로 — 사이드는 위치가 아니라 순간이다오버워치에서 사이드 플레이란 단순히 본대와 다른 경로로 이동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이드란 상대 본대가 아군 정면에 집중하느라 나를 볼 수 없는 순간, 그 빈틈을 측면 혹은 후방에서 찌르는 전술적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아군이 교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혼자 먼저 나가서 적과 마주치면, 그건 사이드가 아니라 그냥 정면에 1선으로 나가 있는..
야타의 궁극기 초월은 오버워치2에서 가장 쓰기 어려운 궁극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게 잘 쓰면 한타를 통째로 뒤집는데 못 쓰면 그냥 허공에 날리는 느낌이라 매번 쓸 때마다 손이 떨립니다. 초월 타이밍 때문에 팀원한테 욕먹은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초월이 어려운 이유, 구조부터 이해해야 합니다초월(Transcendence)은 야타의 궁극기로, 발동 시간 동안 범위 내 아군의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광역 힐 스킬입니다. 여기서 초월이란 단순히 힐을 주는 것이 아니라, 범위 안에 있는 아군에게 지속적으로 대량의 힐을 쏟아붓는 방식입니다. 흔히 "무적기"처럼 설명되지만 정확히는 무적이 아니라 힐량이 매우 빠른 것입니다.제 경험상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폭딜(burst d..
경쟁전에서 팀원이랑 싸우다가 결국 판을 통째로 던진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서 느낀 게 있는데, 싸움 자체보다 그 싸움이 끝나지 않는 방식이 더 문제더라고요. 아나로 플레이하면서 팀원 갈등과 스킬 운용이 한 판에 다 터진 리플레이를 보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수면총은 생존기다, 쿨마다 쓰는 CC기가 아니다아나를 잡고 경쟁전을 돌리다 보면 수면총을 습관적으로 던지게 됩니다. 쿨타임이 돌아오면 일단 누르고 보는 거죠.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그게 실제로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더라고요.수면총의 핵심은 CC기(군중제어기)로서의 가치입니다. CC기란 상대의 행동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수면총은 그중에서도 잠재우는 방식이라 아군이 후속 타격을 해줘야 의미가 있습..
탱커가 힐을 못 받는 상황, 십중팔구는 힐러 잘못이 아닙니다. 7년 넘게 탱커와 힐러를 번갈아 플레이하면서 직접 확인한 결론입니다. 힐러 에임이 나빠서가 아니라, 탱커가 힐 커버 범위를 스스로 벗어나서 생기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탱커 잘못이 대부분인 이유일반적으로 힐을 못 받으면 힐러 탓을 먼저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힐러를 돌려보니 현실은 반대인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힐러는 기본적으로 아군 탱커를 시야 안에 두고 플레이합니다. 볼처럼 단독 기동을 전제로 설계된 탱커를 제외하면, 탱커는 팀의 최전방을 담당하기 때문에 힐러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탱커를 주시하게 됩니다.문제는 탱커가 힐 레인지(Heal Range), 즉 힐러가 힐을 넣을 수 있는 유효 사거리와 시야를 완전히 무시하고 혼..
상대 탱커가 마우가로 교체하는 순간, 우리 팀 탱커가 방심하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릅니다. "저거 포기 픽 아니야?" 하는 순간, 게임은 이미 기울기 시작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마우가가 나오면 막연히 유리하다고 느끼고, 거기서부터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마우가는 왜 포기 픽이 아닌가마우가는 오버워치2 탱커 중 단일 화력이 가장 강한 축에 속합니다. 여기서 화력이란 단순히 데미지 수치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 탱커를 체급으로 압도해서 전선을 무너뜨리는 능력까지를 포함합니다. 쉽게 말해, 마우가가 제대로 운영되면 상대 탱커가 전선에서 버티지 못하고 강제로 후퇴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마우가의 핵심 메커니즘은 '연소 스택'입니다. 연소 스택이란 마우가가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히면..
솔직히 저는 오버워치1 때부터 탱커만 죽어라 했는데, 어느 순간 그게 제 발목을 잡고 있다는 걸 한참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탱이 잘하면 당연한 거고,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바로 내 탓이 되는 구조. 결국 저도 탱커를 내려놓고 힐러로 갈아탔는데, 이게 맞는 선택인지 아닌지는 지금도 헷갈립니다.포지션과 스킬 캐치, 탱커가 진짜 하는 일탱커 플레이에서 가장 많이 오해받는 부분이 스탯입니다. 특히 윈스턴 같은 다이브 탱커를 보면 킬 수가 적다고 "스탯작"이라는 말을 꺼내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이게 탱커 역할을 근본적으로 잘못 이해한 데서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윈스턴의 핵심 역할은 스킬 캐치입니다. 여기서 스킬 캐치란 상대 딜러나 서포터의 생존기, 회피기 같은 핵심 스킬을 강제로 빼내는 플레이를 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