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를 잘하면 랭크가 오른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다이아까지 찍고도 다시 플래티넘으로 떨어졌습니다. '힐만 잘 줘도 된다'는 말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라는 걸, 최근 한 아나 피드백 영상을 보고 나서야 다시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이번 글은 저티어 구간 힐러들이 반복적으로 막히는 이유를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한 기록입니다. 포지셔닝: "뒤에 있으면 못한다"는 착각일반적으로 힐러가 앞에 나와야 더 많이 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게 저티어 구간에서 가장 치명적인 오해라고 봅니다. 제가 처음 아나를 잡았을 때도 똑같았습니다. 팀원이 죽을 것 같으면 본능적으로 앞으로 뛰어나갔고, 결국 저도 같이 죽었습니다. 그렇게 힐러 한 명이 빠지면 팀은 사실상 4대 5를 강요받는 구조가 됩..
경쟁전 하다 보면 한 번쯤은 겪는 상황이 있어. 분명히 내가 틀린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팀이 통째로 무너지는 게임. 처음엔 "아 왜 이래" 싶다가, 나중엔 그냥 포기 상태가 되는 그런 게임. 저도 예전에 트레이서 잡고 사이드 돌다가 힐이 안 온다고 채팅 날린 적 있거든. '왜 나를 안 챙기지?' 하면서 분통 터트렸는데, 돌이켜보면 제가 본대랑 완전히 떨어진 채로 힐팩 근처도 안 갔던 거야. 그 게임에서 오늘 이야기할 상황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 힐러, 탱커, 딜러가 서로 이해 없이 각자의 분노만 앞세우다가 팀 전체가 폭발하는 그 패턴 말이야. 힐 거부가 만들어내는 팀 붕괴의 시작오버워치 2에서 힐러의 역할은 단순히 팀원 피를 채워주는 게 아니야. 힐 자원 배분, 즉 어느 타이밍에 누구에게..
경쟁전 돌리다 보면 진짜 한 번쯤은 겪는 상황이 있어. 내가 열심히 힐 주고 있는데 갑자기 채팅창에 "힐 뭐함?"이 뜨는 거야. '어? 저 방금까지 부적 뿌리고 있었는데?' 싶은 그 순간, 어이가 없으면서도 어딘가 찔리기도 하고 또 억울하기도 하잖아. 진짜 솔직히 말하면 키리코 잡고 경쟁전 하다 보면 이런 상황 한 번도 안 겪은 사람이 없을 거야. 근데 그게 매번 온전히 내 잘못이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니거든. 이번에 제보자 한 분이 보내주신 판을 보면서 그 복잡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어. 탱커는 도미나로 스킬을 다 갖다 버리면서 죽고, 야타는 거기에 합세해서 키리코 바보 만들고, 모이라까지 편 먹고 덤비는 진짜 환경이었거든. 이 글은 그 상황을 분석하면서 키리코를 잡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탱커가 죽으면 무조건 힐러 탓일까? 진짜로 한번 생각해봐. 힐을 못 받아서 죽은 건지, 아니면 힐을 받을 수 없는 위치로 혼자 뛰어들어 간 건지. 이게 사실 오버워치 2 경쟁전에서 가장 많이 터지는 갈등의 핵심이거든. 근데 신기하게도 항상 결론은 "힐러가 문제야"로 끝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오늘은 그 논리가 정말 맞는 건지, 아니면 그냥 책임 전가인지 같이 뜯어보자. 힐러 탓으로 돌리는 탱커, 진짜 문제가 뭔지 알아?경쟁전 돌리다 보면 진짜 다양한 탱커를 만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열받는 유형이 있어. 바로 본인이 먼저 무지성으로 적진에 돌진해놓고, 죽고 나서 "힐 어딨냐"를 외치는 타입이야. 이게 단순히 실력 문제가 아니라 포지셔닝 개념 자체가 없는 거거든. 여기서 포지셔닝이란 전투 중 아군 지원 범..
솔직히 말할게. 저도 한때 같은 실수를 했거든. 게임이 막히니까 답답하고, 힐은 안 들어오고, 결국 '내가 뭔가 해야 해'라는 생각에 혼자 화물로 내려갔어. 그 순간이 팀 전체를 무너뜨리는 트리거였다는 걸 리플레이 보고 나서야 알았지. 근데 더 웃긴 건, 저는 그 판을 지고 나서도 한동안 힐러들 탓을 하고 있었다는 거야. 리플을 뜯어보기 전까지는. 탱커 무빙이 진형을 무너뜨린 순간1경유지가 너무 스무스하게 밀렸어. 상대 탱커가 퍼블 수준이었고, 저도 자연스럽게 각을 열어주니까 캐서디 딜각도 잘 나오고, 바티스트도 불사 타이밍 잘 잡고. 그러다 보니 2경유지 코너만 돌파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올라온 거야. 근데 딱 거기서 판단이 꼬이기 시작했어.계단 힘싸움에서 아나 힐이 안 들어오니까 점점 체력이 말라가는 ..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힐러 탓만 하는 탱커들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번 상황을 뜯어보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탱커 판단이 맞는 경우에도 힐러가 안 따라오면 지는 건 맞는데, 문제는 누가 먼저 틀렸냐가 아니라 누가 얼마나 틀렸냐입니다. 이게 이번 논쟁의 핵심입니다. 7분간의 맥락, 한 번의 한타가 아니다이 상황을 단순히 "윈스턴이 너무 앞에서 막으려 했다"로 읽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문제가 터진 그 한타 하나만 보면 윈스턴 판단이 좀 무리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근데 앞에서 7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같이 봐야 제대로 평가가 됩니다.수비 2경유지까지 힐 조합이 우양과 메르시였습니다. 여기서 우양이란 아나의 궁극기인 나노 강화제와 D.Va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
실력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판이 안 풀린다는 느낌, 오버워치 하다 보면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혹시 그게 팀원 탓이 아니라 "운영 구조 자체가 없는 티어"에서 벌어지는 필연적인 현상이라면 어떨까요? 저도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좀 의아했습니다. 실력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라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였습니다. 실골 에서 벌어지는 일: 운영 부재의 맥락실버-골드 혼합 대기열, 흔히 '실골 큐'라고 불리는 구간의 가장 큰 특징은 팀 단위의 운영 개념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운영이란 리그룹(전멸 혹은 교전 후 팀원이 한데 모여 다음 교전을 준비하는 과정), 포지셔닝 로테이션, 궁극기 타이밍 조율처럼 5인이 같은 그림을 보고 움직이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실력이 낮으면 조용히 있으면 될 텐데, 왜 항상 입을 제일 먼저 여는 건 못하는 쪽일까요? 랭크 게임을 하다 보면 이 역설을 너무 자주 마주칩니다. 저도 직접 겪어봤는데, 힐을 못 받았다고 욕부터 박는 분이 정작 본인 플레이를 리플레이로 돌려보면 처참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실력검증: 리플레이가 증명한 진실일반적으로 인게임 채팅에서 남탓을 하는 쪽이 억울한 피해자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게 대부분 거짓말이라고 봅니다.이번에 제가 직접 확인한 사례가 딱 그랬습니다. 젠야타를 들고 적과 눈앞에서 근거리 면담을 하고 있는 분이 힐러한테 "힐 안 주냐"며 채팅을 쏘아붙이는 상황이었는데요. 젠야타란 원거리 힐과 딜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원가 영웅으로, 포지셔닝이 생명입니다. 적과 붙어서..
메르시를 들면 진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1년 넘게 골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그게 메르시 탓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오히려 메르시를 꺼내는 팀원을 내심 답답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문제는 영웅이 아니라 조합을 읽는 눈이었습니다.영웅 선택: 조합에 따라 메르시는 최선이 된다오버워치2에서 힐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포켓 힐(Pocket Heal)과 유틸리티 힐의 구분입니다. 포켓 힐이란 특정 아군 한 명에게 집중적으로 힐과 피해 증폭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메르시가 가장 대표적인 영웅입니다. 반면 유틸리티 힐은 군중 제어나 자가 생존기를 갖추면서 팀 전체를 서포트하는 형태를 말합니다.제가 직접 써봤는데, 상대 조합에 다이브(Dive)가 두 개 이상 있..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사이드 도는 딜러는 왜 항상 힐 안 들어온다고 징징이냐"는 쪽 입장이었습니다. 광물 탱 3년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형성된 편견이었는데, 어느 날 저티어 겐지 리플레이를 유심히 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힐러가 아니라 '사이드를 도는 타이밍' 자체에 있었거든요. 사이드 타이밍과 어그로 — 사이드는 위치가 아니라 순간이다오버워치에서 사이드 플레이란 단순히 본대와 다른 경로로 이동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이드란 상대 본대가 아군 정면에 집중하느라 나를 볼 수 없는 순간, 그 빈틈을 측면 혹은 후방에서 찌르는 전술적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아군이 교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혼자 먼저 나가서 적과 마주치면, 그건 사이드가 아니라 그냥 정면에 1선으로 나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