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을 주려고 따라갔더니 딜러가 먼저 죽어버리는 상황, 오버워치 힐러를 해봤다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봤던 제보 영상에서는 그 반응이 조금 달랐습니다. 힐을 못 줘서 화난 게 아니라, 힐을 받으러 와주지 않았다고 팀원에게 성질을 내는 아나 유저였거든요. 오버워치 오픈 베타 때부터 해온 저도 처음 보는 유형이라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포지셔닝이 먼저다, 힐은 그 다음영상 속 아나 유저의 가장 큰 문제는 힐 욕심이 아니라 포지셔닝(Positioning)이었습니다. 포지셔닝이란 전투 중 자신이 서 있어야 할 위치를 결정하는 것을 뜻하는데, 힐러에게는 딜러나 탱커 못지않게 중요한 개념입니다. 제가 직접 아나를 써봤는데, 이 영웅은 한 발 뒤에서 사거리로 커버하는 구조라 앞으로 붙을수록..
오버워치에서 팀싸움이 끝나고 서로 욕하는 채팅창,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가 채팅 싸움에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리플레이를 돌려보면 싸움이 시작되기 훨씬 전, 힐 자원이 어디로 흘러가는지가 이미 결판을 내고 있거든요. 채팅 싸움보다 먼저 일어난 일딜러 듀오 중 한 명이 탱커한테 "왜 자리를 못 미냐"고 시비를 걸면서 싸움이 시작됐다는 제보를 접한 적 있습니다. 탱커는 "딜러가 못해서 그렇다"고 받아쳤고, 이후로는 욕만 오가다 게임이 끝났다고 하더군요. 채팅만 보면 딜러가 먼저 시비를 건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상황이 전혀 낯설지 않았습니다. 직접 섭딜로 돌려본 경기들에서 똑같은 패턴을 수없이 겪었거든요.리플레이를 실제로 열어보면 채팅 싸움은 결과..
솔직히 저는 랭크 게임에서 "누가 제일 잘못했냐"를 따지는 게 별 의미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직접 경험해보니까, 진짜 문제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모르면 같은 패턴으로 계속 지게 되더라고요. 이번 글은 한 판의 기록을 통해 스노우볼, 탱커차이, 잠수가 어떻게 엮여서 판을 망가뜨리는지 짚어보려 합니다. 잠수 한 명이 만들어낸 스노우볼스노우볼(snowball effect)이란 작은 유불리가 점점 굴러서 걷잡을 수 없는 격차로 커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오버워치 같은 거점·화물 맵에서는 이게 특히 치명적입니다. 첫 번째 경유지를 오래 막을수록 방어 팀이 유리한 자리를 선점할 시간을 버는 구조인데, 멤버 한 명이 픽도 안 하고 잠수를 타버리면 그 자리가 통째로 뚫립니다.제가 직접 비슷한 상황을 경험해봤는데, ..
23데스를 기록한 딜러가 메르시를 탓했습니다. 처음 이 상황을 봤을 때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는데, 사실 이게 오버워치 랭크 게임에서 꽤 흔하게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메르시라는 픽이 광물(낮은 랭크 구간을 부르는 속어) 구간에서 남 탓하기 딱 좋은 핑계거리가 되는 이유, 그리고 실제로 그 탓이 얼마나 억울한 건지 제가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 풀어보겠습니다. 23데스 딜러가 메르시를 탓한 사건솜브라와 리퍼를 번갈아 쓴 딜러가 도합 23데스를 기록했습니다. 상대 조합은 리퍼가 들어가기 딱 좋은 구도가 아니었는데도 계속 사이드로 돌다 죽고, 죽고, 또 죽었습니다. 같은 실수를 세 번 넘게 반복하면 보통 뭔가를 배우기 마련인데, 이 경우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그런데 게임이 끝난 뒤 팀 채팅에 남긴..
힐러 돌리다가 탱커 한 명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든 적,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십니까? 저도 즐겁게 서포터 돌리다가 "화물을 막아야 할 거 아니야"라는 채팅 한 줄에 기가 막혀서 그냥 탱커 다시 잡은 적이 있습니다. 화물에 찰싹 붙어서 포킹(Poking,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하는 행위)을 고스란히 다 맞고, 스킬도 안 쓰고, 리퍼한테 끊임없이 녹으면서 힐 도배를 치는 탱커. 이게 진짜 오버워치2 랭크 게임의 민낯입니다. 화물 옆구리에 붙어 사는 탱커의 문제윈스턴을 픽하고 화물 뒤에 붙어서 방벽도 점프팩도 안 쓴 채 그냥 서 있는 장면, 저도 힐러 시점에서 너무 많이 봤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포지가 그냥 좀 소극적인 분이겠지' 했는데, 보다 보면 이게 포지셔닝(Positioning) 개념 자체가 없는 경우더..
솔직히 이건 저도 겪어봐서 압니다. 아나를 처음 배울 때 에임에 자신이 없으니까 나도 모르게 적에게 가까이 붙게 됩니다. 거리가 좁아야 맞출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거죠. 근데 그게 죽음의 시작이더라고요. 오늘은 그 잘못된 습관이 어떻게 팀 분위기까지 망가뜨리는지, 제 경험을 섞어서 풀어보겠습니다. 앞포지션, 왜 아나한테 특히 치명적인가아나는 오버워치 서포터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축에 속합니다. 수면총(Sleep Dart)이란 적을 일정 시간 재워버리는 스킬로, 쉽게 말해 상대의 핵심 딜러나 탱커를 순간적으로 무력화시키는 핵심 기술입니다. 여기에 생체 수류탄(Biotic Grenade)이란 아군에게는 추가 힐을, 적에게는 힐 차단 효과를 주는 스킬까지 갖추고 있어서, 제대로만 쓰면 한 타의 흐름 자체를 ..
한타를 이기고도 게임을 지는 상황, 오버워치를 좀 해봤다면 한 번쯤 겪어봤을 겁니다. 탱커가 욕먹고, 힐러가 욕먹고, 결국 서로 채팅창에서 싸우다 지는 그 판 말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 상황 보자마자 "아, 이거 진짜 쌍방이네" 싶었습니다.조합 분석: 이 판, 도대체 누구 잘못인가?헤저드(Hazard) 유저가 힐이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채팅을 쳤고, 게임이 끝난 뒤 팀원들 전체가 탱커 탓을 했습니다. 그런데 스탯(stat)을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스탯이란 킬, 데미지, 힐량 등 게임 내 수치 기록을 뜻하는데, 여기서 딜러 캐서디와 공격 지원 앱내의 수치가 유독 낮게 나왔습니다. 반면 바티스트는 나름 선방했고, 일리아리는 힐 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안 준 정황이 영상 곳곳에서 보입니..
솔직히 저는 탱커를 오래 했으면서도 "왜 우리 팀이 안 되지?"라는 생각을 참 오래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복기를 해보니 문제는 팀이 아니라 제가 탱커답게 안 했던 거였더라고요. 탱커 포지셔닝, 역할 이해, 팀게임 세 가지를 제대로 짚어봤습니다 .포지셔닝: 저도 처음엔 보이는 곳만 따라갔습니다처음 탱커를 잡았을 때 저는 무조건 적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사이드에서 키리코가 파고들면 따라갔고, 좁은 방에 적이 몰려 있으면 그쪽으로 돌진했습니다. 그게 탱커가 할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으니까요.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이게 팀 전체를 망가뜨리는 습관이었습니다. 탱커가 사이드로 빠지면 힐러 둘이 그 탱커를 살리러 따라오게 됩니다. 결국 본진은 딜러 둘만 남는 구도가 되고, 상대 탱커는 아무 방해 없이 ..
솔직히 저는 처음에 상대팀이 "탱커 불쌍하다"고 했을 때 순간 흔들렸습니다. 내가 힐을 못 줬나? 내가 문제였나? 그 혼란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아시나요. 오버워치2 브론즈 경쟁전에서 패작과 양학이 동시에 터졌을 때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멘탈을 유지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패작 식별: 라마트라의 플레이가 말해주는 것패작(의도적 게임 방해)이란 쉽게 말해 팀의 승리 의지 없이 일부러 게임을 망치는 행위입니다. 문제는 이게 단순히 "못하는 사람"과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실력 없는 플레이어인지 패작인지 헷갈려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이 판의 라마트라 플레이를 보면 기준이 좀 생깁니다. 라마트라의 핵심 스킬 구성은 방벽(Nemesis Form), 우클릭 공허 ..
경쟁전 끝나고 "힐 왜 안 줬냐"는 채팅 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힐러 돌릴 때마다 이 소리를 들었는데, 어느 순간 스탯 창을 열어보니 데스수가 유독 튀는 딜러가 항상 그 채팅을 치고 있었습니다. 힐이 문제가 아니라 포지션이 문제였던 겁니다.포지셔닝 — 힐탓 전에 내 위치부터 봐야 하는 이유일반적으로 힐러가 힐을 많이 줄수록 팀이 잘 버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직접 힐러를 돌려보면서 그 믿음이 절반만 맞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힐량(Healing Output)이란 힐러가 한 경기에서 팀원에게 넣어준 총 회복 수치를 말하는데, 이 숫자가 아무리 높아도 딜러가 교전 범위(Engagement Range) 밖에서 혼자 처형당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교전 범위란 힐러가 스킬이나 투사체를 물리적으로 닿게 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