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힐러를 돌리면 탱커나 딜러를 할 때보다 훨씬 편하다는 걸 오랫동안 모르는 척했습니다. 피곤하고 기 빨릴 때 힐러 잡는 게 그냥 습관이 됐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힐러 메인 유저들이 타 포지션에서 유독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이유가 단순히 숙련도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아 윈스턴이 기본적인 딜 체크도 못 하고 무너지는 장면을 보면서 그 생각은 확신에 가까워졌습니다. 각폭이 왜 문제인가 — 궁극기 운용의 기본디바의 핵심 궁극기인 자폭, 즉 각폭(각도 폭파)이 이 게임에서 얼마나 자주 낭비되는지를 보면 그 플레이어의 딜 체크 수준이 바로 보입니다. 각폭이란 디바가 메카를 탈출시켜 폭발시키는 궁극기로, 사용 후 메카를 재탑승하는 공백이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공백이..
다이아 2 탱커가 게임 내내 2,800딜을 기록한 윈스턴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할 말을 잃었습니다. 윈스턴의 주요 역할이 딜량이 아니라 공간 창출과 이니시에이팅(Initiating)인데, 그 수치가 그렇게 나왔다는 건 결국 탱이 아무것도 안 했다는 뜻에 가깝거든요. 확증편향이 만든 탱커의 자기서사이 게임에서 제보자가 문제 삼은 건 키리코와 딜러들의 투멘딜(Two Man DPS)이었습니다. 투멘딜이란 두 딜러가 모두 메인딜 포지션을 고집하고, 섭딜(서포트 딜러) 역할을 맡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탱커 옆에서 각을 벌려주거나 공간을 함께 만드는 딜러 없이 혼자 원거리에서 딜만 넣는 구조죠. 표면만 보면 탱커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실제 리플레이..
오버워치를 오랜만에 다시 켰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설렘이 아니라 당혹감입니다. 저도 복귀하고 처음 몇 판은 "내가 알던 게임이 맞나?" 싶었습니다. 특히 탱커로 복귀한 분들은 영웅 운영법 자체가 바뀌어 있어서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손이 따라가지 않는 상황을 겪기 쉽습니다. 9년 반 만에 돌아와 윈스턴을 잡았다가 팀원 정치까지 얻어맞은 복귀 유저 사례를 보면서, 이게 단순히 실력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윈스턴 운영, 일반적인 믿음과 실제는 다릅니다윈스턴을 처음 잡으면 본능적으로 점프팩을 적에게 직접 쏘고 싶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다이브 탱커는 적에게 달려드는 영웅이라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직접 강의 영상들을 찾아보고 깨달은 건, 현재 윈스턴의 기본 운용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는 ..
탱커가 못 하면 힐러 탓을 할까요, 아니면 힐러가 못 하면 탱커가 탓을 할까요? 리플레이를 직접 뜯어보면 정답이 꽤 명확하게 보입니다. 저도 처음엔 채팅 내용만 보고 판단을 유보했는데, 실제 스탯과 교전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뇌가 못 따라갈 정도로 빠른 전개 속에서 진짜 책임 소재가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힐정치의 실체: 딜량과 포지션이 말해주는 것이번 판에서 탱커가 게임 내내 채팅에 남긴 내용은 "힐이 안 들어온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리플레이를 보면 제보자(키리코 포지션)와 브리기테가 지속적으로 힐을 넣고 있었고, 탱커가 죽는 장면 대부분은 힐 딜레이가 아니라 포지셔닝 실수 직후였습니다. 여기서 포지셔닝이란 교전에서 영웅이 어느 위치에 서느냐를 말하며, 탱커가 얼마나 오래 버티고 공간을 만들어 낼..
5대 3 상황에서 윈스턴이 뒷라인으로 뛰어들었다가 팀원들에게 영웅병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제 머릿속엔 물음표만 가득했습니다. 윈스턴이 라마트라한테 머리 박으라는 건지, 아니면 네메시스 폼에 방벽 관통당하면서 녹으라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 갔거든요.윈스턴의 백라인 진입 판단제가 직접 오버워치에서 탱커를 하면서 느낀 건데, 윈스턴으로 라마트라를 상대하는 건 정말 까다롭습니다. 특히 상대가 네메시스 폼을 켠 상태라면 더욱 그렇죠. 네메시스 폼은 라마트라가 근접 공격 모드로 전환하는 스킬인데, 이 상태에서는 공격이 방벽을 관통합니다. 쉽게 말해 윈스턴이 방벽을 깔아도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해당 상황을 보면 윈스턴은 궁극기도 없는 상태였고, 상대 라마트라는 아나와 젠야타 두 ..
탱커를 하면서 '내가 뭘 잘못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2층을 먹었는데 팀은 1층에서 사격장 게임을 하고 있고, 저만 적진 한복판에서 녹아내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정말 멘탈이 나갑니다. 저도 시즌3 때 윈스턴을 잠깐 잡았다가 감독과 팀원들한테 '너는 윈스턴 하지 마라'는 금지령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제 피지컬만 믿고 내키는 대로 뛰어다녔거든요. 하지만 최근에 다시 윈스턴을 연습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탱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역할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크랙을 냈는데도 지면 그건 정말 팀 차이라는 점입니다. 윈스턴의 핵심은 공간 장악과 각 벌리기입니다윈스턴을 처음 배울 때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이 '2층 먹고 빠져라'입니다. 여기서 2층이란 맵의 고지대(High Gr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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