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가 못하는 딜러를 안 챙겨주는 게 정말 힐러 잘못일까요? 저는 한동안 그게 당연히 힐러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힐러를 돌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버워치에서 딜량 차이가 나는 딜러에게 정치당하는 상황, 데이터로 뜯어보면 생각보다 구조적인 문제가 깔려 있습니다. 딜듀오와 정치의 구조딜듀오는 오버워치 매칭에서 가장 독특한 구도 중 하나입니다. 같은 포지션 두 명이 함께 큐를 돌린다는 건, 시너지보다 각자 에임 싸움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딜듀오 상대할 때마다 느끼는 건 둘 중 하나는 탱커나 서포터를 해도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인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굳이 둘 다 딜러를 잡는 이유가 뭘까, 해보면 결국 뇌를 덜 써도 ..
5승 2패를 기록하고도 9단이 하락해 그랜드마스터에서 다이아몬드로 떨어진 제보 사례가 있습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문제는 티어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팀에 배치된 솜브라의 행동이 판 전체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플레이한 탱커가 정치를 당하는 구조가 얼마나 전형적인지가 핵심이었습니다. 조합 이해와 탱커 역할: 못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일반적으로 탱커가 앞에서 들어가야 팀이 따라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조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번 제보 사례에서 탱커는 시그마를 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시그마는 포킹 탱커입니다. 여기서 포킹(Poking)이란 상대와 직접 교전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지속적..
처음 딜러를 잡았을 때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보이는 거 따라가다가 죽기를 반복한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딜러 입문 초반에 누군가 "겐지 해봐, 엄청 강해"라는 말만 믿고 픽했다가 한 라운드 내내 아무것도 못 하고 끝낸 기억이 납니다. 어떤 영웅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그 선택 하나가 게임에 대한 인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뉴비가 딜러를 고를 때 놓치는 맥락오버워치2의 딜러 역할군은 크게 메인딜러(멘딜)와 서브딜러(섭딜)로 나뉩니다. 멘딜이란 팀의 전투 화력을 주도하며 적을 직접 솔로킬 내는 역할이고, 섭딜이란 측면이나 후방에서 보조적인 견제와 암살을 담당하는 역할입니다. 뉴비 단계에서는 섭딜을 먼저 잡으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게임을 읽는 눈 ..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리퍼를 "근접 에임만 좋으면 되는 단순한 영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40대 나이에 피지컬 핸디캡을 안고도 그랜드마스터 1을 달성한 플레이를 직접 분석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피지컬이 아니라 게임 이해도와 리소스 관리가 핵심이었습니다. 리퍼 특전 선택: 잔존하는 망령 vs 그림자 전멸처음에 리퍼 특전을 고를 때 저는 무조건 딜이 높은 쪽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특전은 딜량보다 생존력과 맵 상황에 맞게 골라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보조 특전은 거의 고정적으로 잔존하는 망령을 추천합니다. 잔존하는 망령이란 망령화 스킬 종료 후 이동 속도가 일정 시간 유지되는 특전으로, 쉽게 말해 망령화 이후에도 빠르게 본대로 복귀하거나 추가 기동력을 확보할..
솔직히 저는 시에라 원챔으로 갈아탄 걸 꽤 오래 합리화했습니다. 다4~5 구간에서 솔져와 정크로 버티다가 시에라 나오자마자 넘어갔는데, 상대 탱커가 조금만 잘해도 느끼는 그 무력감이 이번 패치 이후 더 선명해졌습니다. 이번 미드시즌 패치는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지표 계산 방식 자체가 바뀐 큰 변화라, 숫자를 한 번 제대로 뜯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밴률 보정이 바꿔놓은 지표 판도이번 패치 티어리스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밴률(Ban Rate) 지표의 공식 도입입니다. 밴률이란 해당 영웅이 경기 시작 전 밴 단계에서 제외되는 비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경기에 등장조차 못하고 제외되는 빈도입니다.기존에는 픽률(Pick Rate)만으로 영웅 성능을 평가했는데, 여기서 구조적인 왜곡이 생겼습니다. ..
힐러를 고르다가 "미즈키 좋다더라"는 말만 믿고 아무 판에나 들고 나갔다가 팀원이 전부 말라 죽는 경험, 한 번쯤은 다들 해봤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힐러를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알고 나서야 비로소 게임이 달라지더군요. 미즈키와 주노를 중심으로, 제가 직접 써보면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미즈키, 카운터픽이라고만 알고 있으면 절반만 아는 겁니다미즈키는 조건부 픽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상대 조합에 디바, 둠피스트, 레킹볼 같은 고기동 영웅이 없으면 밸류가 확 죽는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써보면서 느낀 건, 카운터 상황이 아니어도 오라힐(Aura Heal) 구조 자체가 팀 전술과 잘 맞아떨어지는 조합이 분명히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오라힐이란 영웅 주변 범위 내..
솔직히 이건 보면서 옛날 친구 생각이 났습니다. 옵치1 시절에 로드호그만 고집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맞을 때마다 "힐 어디 갔어?"를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 저도 처음엔 힐러 탓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친구가 맞는 양이 도통 줄질 않는 게 진짜 문제였습니다. 이번 리뷰를 보면서 그때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조합 이해 없이 탱킹하면 생기는 일오버워치에서 팀 조합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이 바로 포킹(Poking)과 다이브(Dive)입니다. 포킹이란 적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원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플레이 방식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다이브는 이동기를 활용해 적 진형 안으로 빠르게 침투해 주요 적을 처치하는 조합입니다.이번 리뷰에서 눈에 띄었던 건 힐러 조합이었습니다. 제냐타와 브..
팀원이 자꾸 제자리에 서서 죽을 때, 저만 답답한 건지 의심했습니다. 마스터 게임을 리플레이로 뜯어보다가 "이게 진짜 마스터 맞나?"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개인 감상이 아니라, 실제 플레이를 보면서 뭔가 구조적으로 잘못됐다는 느낌이 쌓였고, 그 원인이 어디서 오는지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스터인데 왜 이런 힐러를키리코로 플랭킹을 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있습니다. 플랭킹이란 정면 교전을 피하고 측면이나 후방으로 돌아서 상대를 기습하는 전술을 말합니다. 키리코는 방울과 순보 덕분에 리스크를 줄이면서 사이드를 돌기에 적합한 힐러입니다. 순보는 스킬을 발동하는 순간 피격 판정이 사라지기 때문에, 반응이 빠르다면 죽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탈출 루트가 ..
저도 처음엔 힐러는 에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모이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힐러마다 요구하는 게 너무 달라서 티어 올리는 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위버, 모이라, 키리코 세 힐러를 직접 돌려쓰면서 느낀 건, 일반적으로 알려진 평가랑 실제 사용감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겁니다. 위버, 인식이 나쁜 진짜 이유위버가 인식이 나쁜 이유는 일반적으로 출시 초반의 낮은 성능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버프를 충분히 받은 지금도 위버를 꺼리는 분들이 많은 건, 성능 문제가 아니라 아군 변수 때문입니다.위버의 핵심 스킬인 구원의 손길은 아군을 강제로 자기 옆으로 당기는 스킬입니다. 여기서 구원의 손길이란 쿨다운이 있는 단일 타겟 견인 스킬로, 힐과 정화 효과까지 내..
팀이 이기고 있는데 갑자기 탱커가 채팅을 치는 상황,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직접 겪어봤는데, 대부분 힐이 안 들어온다는 게 발단이었습니다. 특히 아나처럼 시야와 각도가 중요한 힐러일수록, 포지셔닝 하나가 팀 전체 분위기를 바꿔놓습니다. 이번 글은 골드 아나가 흔히 빠지는 함정을 제가 경험한 시각에서 짚어봤습니다. 포지셔닝이 힐 배분을 결정한다직접 겪어보니 아나가 1층에 머물면서 생기는 문제는 단순히 시야가 좁아지는 게 아닙니다. 탱커가 어디 있는지조차 파악이 안 되는 상태에서 힐을 준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제가 리플레이를 돌려보면서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내가 어디 있었고, 그때 탱커는 어디 있었는지.아나의 핵심 스킬 중 하나는 바이오틱 라이플입니다. 바..